* 해석(번역 아님, 절대 해.석.임) by 띵.. // 고어체인 관계로.. 정확도는 평소 수치인 50%보다 더 낮음. 이 색은 개인 잡담. 고어체 및 기타 여성어투 ... 모두 망가트렸음 ㅜ.ㅡ;; 어디까지나 채운국 이야기에 미쳐 날뛰다 생긴 결과물로, 이걸 그대로 믿어버리면 몹시 곤란해요 ^^;; 그렇지만 뭐, 여기 오신 분들은 다들 일어 전문가시니, 혹시라도 이걸 읽으실리 없으리라 믿고(글적글적 ^^a ) 안심~~ 하며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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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누구 있는 건가? 그 때까지 아무리 큰 소리로 울어도 누구도 와주지 않았다. - .............. 이제 여기선 혼자 울지 않아도 돼. 손을 내밀어 눈물과 콧물, 진흙으로 엉망진창이 된 얼굴을 닦아 주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울다 지쳐 서있는 것조차 힘들었던, 엎드린 채 구르고 있던 어린 자신을, 가뿐히 안아올려 상냥하게 등을 두들기며 달래주었다. -이제부터 내 궁에 오도록 해. 꼭 하고 그 목에 매달려 보았다. 꿈이 아닌가 하고, 손을 놓으면 이 상냥한 사람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나는 너의 두번째 형이야........... 류휘, 나의 막내 동생. 어디에도 가지 않을테니까 안심해. 달래는 것처럼 귓가에 살짝 속삭여 주었다. 류휘의 악몽은 여기서 간신히 끝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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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궁의 동쪽에 정원이 있죠? 오늘은 그곳에서 차를 마시기로 해요. 만쥬를 만들어 가지고 갈께요. 오후 종이 세 번 울리는 때 괜찮죠? 전부 먹어 치운 후에 와도 불평하지 않기에요』 류휘는 서두르고 있다. 오후 삼경을 알리는 (편의상 내식대로 줄였음 ㅡ.ㅜ;;) 종은 이제 곧 울리고 만다. 다태보의 강의는 날카롭게 질문하면 꽤 재밌는 대답이 돌아오기 때문에 무심코 시간을 잡아먹고 말았다. 그건 그렇다 해도 항상 같이 강의를 듣는 수려가 오늘은 소가로부터 부고 정리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부재중이기 때문에, 그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살짝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자신이 바보 왕인 척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태보가 눈치 챘을까? 저 사람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는 사실 소태사와 비슷할 정도로 읽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제와선 늦었고.... )
오늘은 일각이라도 빨리 수려의 만쥬를 목표로 하는 것이 먼저다. 수려 특제 만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져 버린다. 류휘의 머릿속에 막 지난번의 일이 떠올랐다. 복숭아 만쥬가 좋다고 말했더니, 수려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상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수.려.가.자.신.을.위.해.(<-대단히 중요한 점이다) 복숭아 만쥬를 만들고 있을 사이, 류휘는 강유가 괴롭히려는 듯이 잔뜩 내준 숙제를 죽어라 해서 끝마쳤다. 그래서, 검어진 눈가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룰룰~ 거리며 나갔더니─────. 『훌륭한 솜씨로군요. 제 입맛에 딱 맞는 복숭아 만쥬에요. 수려 님. 정말이지 제 신부로 맞이하면 좋을텐데 』 『..............어째서 전병처럼 되지 않는 건가? 성분은 똑같은데 뭔가 달라. 그렇지만 뭐어, 맛있다. 확실히 맛있다.......... 나중에 그 사람(상사)한테 자랑해야지』 한쪽에는 추영과 강유가 가볍게 덥썩덥썩 덤벼들고, 『정말로 맛있어요. 홍귀비 님은 정말로 뭐든지 잘 하시는군요. 정말 대단해요. ......... 나중에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시겠어요?』 『후후, 향령, 편지를 보내시는 그분께 드리려는 거군요? 아, 그렇지만 저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드리고 싶은 분이..... 계시거든요』 한쪽에는 향령과 주취가 약간 볼을 붉혀가며, 멋적은 듯이 우물우물 복숭아 만쥬를 먹고 있다. 우아한 동작에선 생각할 수 없는 속도로 복숭아 만쥬가 사라져 가는 것을 류휘는 멍하니 바라 보았다. 당당히 입구에 서 있는데도 아무도 류휘를 알아채지 못한다. 그리고 거리낌 없이 그 최후의 한 개에 손을 뻗은 것은─────. 『오오, 이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 복숭아 만쥬인가~~』 그 순간, 류휘가 번쩍하고 눈을 부라리며 큰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기다려 망할 영.... 소태삿! 그건 짐의 복숭아 만쥬닷!!』 소태사는 어랏, 이라고 말하는 듯이 류휘에게 얼굴을 향하고는 망설임 없이 덥썩하고 한 입에 복숭아 만쥬를 먹어 버렸다. 우물우물 맛있다는 듯이 입을 움직이며, 애처롭게 한숨을 쉰다. 『노인은 친절히 대해야 하는 거라오. 이게 늙은이가 이 세상에서 먹은 최후의 복숭아 만쥬가 될지도 모르는 겁니다』 ─────이 망할 영감, 하고 류휘는 소태사에게 살기를 뿜었다. 그렇지만 류휘에겐 아직 한 가닥의 희망이 있었다. 자.신.을.위.해.서. 만들어 준거니까, 분명히 수려는 자.신.을.위.해.서. 남겨 두었을 꺼다. (분명히 그럴꺼야. 추영과 강유가 눈을 피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눈의 착각이다. 향령이 당황하며 방에서 나가는 것도, 주취가 찻잔 받침을 급히 치우기 시작한 것도 짐의 피해망상이다) 그 때, 수려와 정란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쟁반을 손에 들고 왔다. 쟁반에는 사람수만큼의 찻잔이 있다. 『............모두 미안......... 아버님이 꼭 차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시니까......』 그 순간, 비명을 질러대며 바람처럼 방에서 빠져나가는 소태사에게 모여 있던 전원이 살의를 품었다. 『뭐어..... 소가 님의 차인겁니까.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왠지 주취만이 기쁜 듯이 쟁반에서 찻잔을 들었다. 여기엔 그 대단한 수려도 흠찟 놀랐다. 『...............저어 주취, 무리하지 않아도 되니까. 여기 접시, 깨끗하게 비어서 정말 기쁘네요. 류휘, 어땟나요? 복숭아 만쥬. 내 자신작이에요. 정란과 아버지도 맛있다고 하면서 세 개나 먹었는걸요』 『...................세 개나.................』 반복하는 류휘의 옆에서 정란이 살짝 눈을 피한다. 요컨데, 남은 것은 지옥의 맛ㆍ소가작의 아버지 차 뿐. 먹지 못한 것도 자신 뿐. 소가는 정말 좋아하지만....... 그렇지만...... ─────정말 너무해. 류휘는 부들부들 떨더니, 흑, 하고 울면서 그 곳에서 뛰쳐 나갔다.
(───── 그 악몽! 이제 두번 다시 되풀이 할쏘냣! ) 절대, 오후 삼경까지는 선원궁 동쪽의 정원에 도착하고 말테닷. 류휘는 번쩍번쩍 눈을 빛내며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정원까지의 최단거리를 순식간에 내달리려 했다. (좋아, 늦지 않았어!) 그리고 달리기 시작하려던 순간 왠지 다리가 멈췄다. 『........?』 목을 기울이면서도, 류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야 말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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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하고 그 수풀을 힘차게 가로지른 순간─────눈 앞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그대 같은 것을 낳았기 때문에, 제가 추해진 겁니다. 이제와서 그 분께 아이 따위 필요없었는데───── 난 왜 이렇게 어리석었던 건가? 』 귀를 세게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둠의 심연에서만───악몽 안에서만 들려야 할 터인 목소리가 들렸다. 『저쪽에 가버렷! 내 눈 앞에서 사라져』 식은땀이 모공에서 왈칵 쏟아져 나왔다. 누군가가 뱃속을 직접 휘젓는 것처럼 부글부글하고 토기와 어지러움이 느껴져 류휘는 비틀거렸다. 시계가 점처럼 작아지고(실제는 점멸(点滅)), 차차 어둑해진다. (여, 여기는......)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려니, 살짝 열려 있는 공간이 보였다. ─────생각 났다. 의식이 급속히 과거로 끌려 들어간다. 자신도 잊어버리고 있었던 아득히 먼 기억. 가둬 두었던 과거. (언제나......여기서 혼자 울고 있었다......) ......................흑..................흑..........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저것은───자신의 소리. 그래, 그렇다. 언제나 나무 옆에 드러누워 울곤 했다. 들리지 않을 리가 없는데도, 아무도 와주지 않았다. 오직 혼자서, 밤이 되고 어둠이 밀려오면 겁을 내며 기다시피 궁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 울었다. ─────누군가 와주기를 기도하고, 기다리고, ....... 그리고 역시나 혼자였던 나날들. 『낳지 않는 편이 좋았어. 하다못해 태자나 둘째였다면 좋았을텐데!』 내던져지는 빗통을 피하는 것 따위 할 수 없었다. 피해 버리면 어머니는 오히려 안달하며, 때로는 울부짖었다. 『내 눈에 띄는 곳에 있지마!』 환상 속의 어머니가 지르는 비명이 귀를 찢는다. 류휘는 비틀거리며 무릎을 쪘다. 심장이 쿵쿵 고동을 친다. 땀이 뚝뚝 떨어진다. 숨이────괴로워서, 마음이 아파서, 그렇지만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헤맸던───때. (...... 달라, 지금은 달라. 지금은) 지금은─────언제? 시계가 흔들리고, 거의 대부분이 어둠에 뒤덮여 사라져갈 즈음─────. 누군가에게 팔을 붙잡혔다. 『그대........정란......』 『이런 곳에 계셨습니까. 얼굴이 새파랗습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정란은 그렇게 질문을 하면서, 마치 전부 알고 있다는 듯이 손을 끌어 당긴다. 정란이 류휘를 나무 둥치 근처에 앉치고, 얼굴을 가까이서 살피기 시작하자 류휘는 비실비실 나무에 기댔다. 빠르게 시계가 넓어진다. 순식간에 심장소리가 조용해지고, 오감이 맑아진다. ─────숨이, 쉴 수 있다. 이마의 땀을 살짝 닦아주자(맞는가 몰러 ㅜ.ㅠ;;), 류휘는 무심코 눈을 감았다. 『다기를 가지고 정원에 있는 정자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시면, 여기서 쉴 겸 차를 한 잔 드릴까요?』 상냥한 목소리였다. 류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란이 재빠르게 차 우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형이 살아있었다면, 이런 느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복형ㆍ청원은 이제 분위기, 말투, 행동, 그리고 순간의 표정────이런 단편적인 기억만 남아있으니까, 부질 없게도. 『자아, 드세요』 건내준 따뜻한 차를 어른스럽게 받아들며, 류휘는 과감히 주변의 지면을 탁탁 두드렸다 (ぺしぺし는 뭐냐 ㅠ.ㅜ 고물탱이 사전~~ ) 『......그, 그대도, 여기서, 같이 마시는 거다』 『그럼 사양치 않고 기꺼이』 정란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위축되지도, 사양하지도 않았다. 류휘는 한숨 놓았다. 우아한 동작으로 옆에 않은 정란에게, 왠지 모르게 몹시 안심이 됐다. 나란히 차를 마시며, 류휘는 아득히 옛날 자신을 불렀던 목소리를 생각했다. ─────거기 누구 있는 건가? 그렇게 말하며, 저 수풀을 헤쳐, 처음으로 류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었다. 그날부터 류휘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했다. 『......여기는 특별한 장소다』 그만 무심코 띄엄띄엄 흘러 나왔다. 『셈을 하면,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훨씬 많지만, 비율로 치면 그 전부를 날려버릴 정도로 소중한 기억이 있는 장소다』 생각난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아무도 오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안아 올려준 상냥한 팔. 달래주었던 상냥한 손. 속삭여 줬던 상냥한 목소리. 『......너무나, 너무나 소중한 사람과 만났던, 짐의 일생일대의 특별한 장소다』 옆에서 살짝 미소짓는 기척이 났다. 『그렇습니까.......분명 그 분께도 계속 특별한 장소일꺼라고 생각합니다』 류휘는 왠지 모르게 기뻤다. 그렇지만 확 떠올랐다. 『.......아, 그렇지만 별로 그 사람이 기억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라, 왜 그리 생각하십니까?』 『그때의 짐은 얼굴이 정말로 엉망진창이었다. 그래, 애써 깨끗하게 닦아 줬는데, 안고서 데려다 줄 때, 이번엔 기쁜 나머지 (ふえふえ는 또 뭐냣 ㅠ.ㅜ 이 놈의 사전) 울어 버려서, 형... 형님의 옷을 눈물, 콧물, 침으로 (デロデロ는?? ㅜ.ㅜ) 더럽혀서, 형님을 모시는 여관이 엄청 화내고 말았다』 드물게도 정란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서, 형님과 함께 빨래 심부름이라도 하게 된 겁니까?』 『......잘 아는군. 그, 그렇다. 그때의 형님은 이미 조정관료들로부터 수재 공자라는 평을 들었는데, 그런데 화가 난 무서운 여관에게 내쫓겨, 혹한인데도 둘이 함께 연못에서 빨래 하는 처지가 됐다. 짐도 쓱쓱 때를 벗겨 내려고 도와드렸던 기억이 있지만...... 그랬더니 이번엔 조절을 잘못해서, 둘이서 수건을 찢어 버려서, 또다시 화나게 만들었다』 정란은 계속 웃었다. ...... 그, 그렇게 우스운 일을 말한 걸까? 그러고 보니, 하고 류휘는 생각했다. 형도 수건이 찢어 졌을 때, 웃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다, 그래서 어쩐지 자신도 웃음이 나는 바람에 둘이 함께 웃고 말았고, 오히려 여관이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다. 그게, 자신이 기억하는 한, 처음으로 마음 속 깊이 웃은 기억이다. ......그때부터, 형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꿈처럼 지나갔다. 시간으로 하면 아주 짧은 시간. 그렇지만, 그 몇 년 간이 없었다면, 자신은 지금 이렇게 이곳에 있을 수 없었겠지. 『나는────청원 형님이 아주 좋다. 옛날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꺼다』 정란이 무언가 말을 하려고 입을 열기 시작할 때─────. 부스럭거리며 그 때의 숲이 울자, 수려가 얼굴을 내밀었다. 『─────있다! 정말이지 둘이서 뭐하는 거에요! 찾아다녔다구요』 수려가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는 류휘와 정란에게 눈을 치켜 올렸다. 『비겁해, 이런 곳에서 시작해버리고, 집합 장소는 정원이라고 말했는데』 류휘가 허둥댔다. 『저, 저, 수려, 미안해, 그러니까』 『뭐어,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이니, 그 기분은 알겠지만』 『에?』 류휘는 처음으로 근처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말이 막혔다. 눈 앞에는 훌륭할 정도로 색이 선명한 꽃들이 피어 있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가지들을 울리며 하늘 높이 오르고, 경쾌한 시냇물과 새의 소리가 멀리에서 들려온다────그것은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짐은, 이런 것도 알아채지 못한 건가......) 계속 자신의 일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마저도 없이, 혼자 울었던, 아무도 봐주지 않은 어린 시절. ─────그렇지만 지금은 달라. 「찾아다녔다구요」 당연하다는 듯이 한 말에, 가슴이 아련히 따뜻해진다. 『좋아, 모두들 곧 올 것 같고, 여기서 차를 마셔요. 정란, 잠시 도와줄래?』 류휘는 무의식적으로 정란의 소매를 잡고 있는 자신을 깨닫고, 당황해서 손을 놓았다. 『얼마 전에 한 개도 먹지 못했다고 토라져서, 오늘은 산만큼 만들어 왔어요. 모두들 당신이 오는 걸 기다리며 손대지 않았으니까!』 수려가 약간 화난 듯한 어투로 말했다. 털썩하고 내려 놓은 꾸러미에선 여러 종류의 만쥬가 살짝 보였다. 얼마 되지 않아 수풀가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왔다. 『......이런 곳에서 도중에 딴 짓이라니, 어린애냣!』 『그렇습니다, 주상. 강유처럼 어쩔 수 없이 도중에 길을 잃는다면 모를까, 정확하게 재시간에 오지 않으시면, 다들 걱정하잖습니까』 『쓸데 없는 말은 하지마, 추영!』 강유가 몹시 성내며, 추영은 귀공자처럼, 류휘의 근처에 앉는다. 『수려님, 여기 이 만쥬, 조금씩 가져갈께요. ....... 저어, 소가님께 드리고 오려구요』 『아, 저도, 다태.... 아니, 삼사 분들께 나눠 드리고 올께요』 주취와 향령이, 몇 개인가 나눠서 꾸러미를 챙기며, 약간 기쁜 듯이 다시 수풀을 헤치며 간다. 떠들썩한─────정말로 떠들썩한 오후였다. 『자, 차가 다 됐습니다』 정란이 수려 옆에 자리 잡자, 류휘는 왠지 모르게 서운해서, 살짝 정란의 옆으로 이동했다. 그걸 본 수려가 미심쩍은 얼굴을 한다. 『......잠깐, 아무리 정란이 미형이라고 해도, 손 대면 봐주지 않을꺼에요』 『너무 아까워서, 정란이랑 소가에겐 그런 거 불가능하다』 『그거 무슨 의밋!? 앗! 아버님까지 수비범위인거야? 잠깐 기다려, 절대 남 장군님으로 해줘요』(실제론 사정범위인데 익숙한 용어로 바꿨습니다) 강유는 차를 뿜고, 아무렇지 않게 엄청난 역할을 떠맡게 된 추영은, 싱글거리며 그것을 받아 넘겼다. 『으음, 공교롭게도 저는 여성 전문이라서요, 수려 님』 『아버지도, 정란도 마찬가지에욧』 『훗훗훗. 수려』 『뭐에욧!?』 『짐은 수려도, 정란도, 소가도 아주 좋아한다. 짐은 매우 행복하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이름을 불러주는 누군가가 생겼다는 것.─────그 기적과 같은 행복. 행복하단 듯이 만쥬를 입에 가득 넣는 류휘에게, 수려가 절규했다. 『영문 모를 소리로 매듭 짓지 말아줘요────ㅅ!!』 한결같이 들리지 않는 척을 하며 만쥬를 먹은 강유가, 싱글싱글 여유롭게 웃는 정란을 보고, 슬쩍 옆의 추영에게 중얼거렸다. 『......틀림없이 저 녀석 21살이라고 말했지? 우리들보다 연하인데.... 도저히 그렇게 생각할 수 없어. 보통 녀석이 아니야』 『뭐 확실히, 보통 녀석은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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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모른다. 나의 행복도 역시 그 수풀을 헤치고 들어갔던 때부터 시작됐단 것을.
『혀, 형...님......?』 『그렇다니까』
목에 매달리던 작은 팔에, 엉엉 울던 어린 목소리에, 얼어 붙었던 마음이 녹아서. 겨우, 처음으로 마음 속 깊이 웃었던 것을, 너는 모른다.
─────그 기적과도 같은 행복을.
정말이지 멋진 이야깁니다. 처음 도입부만 해도 복숭아 만쥬를 둘러싼 류휘 이지메기(記)인 줄 알았건만, 이건 완벽하게 드라마 시디로 상처입은 절 위한 이야기로군요. ㅠ,ㅜ 저렇게 호쾌하게 웃으시는 미도리상을 들어보고 싶어요. 특전 소설말고 특전 시디로 내달라! 내달라!
(+) 올리고 나서 보니 이거 무진장 길군요 ㅡ.ㅡ;;; 반으로 나눴어야 하나? (++) 무엇보다도 이 글을 해석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IME 일본어 입력 툴 중에서도 "Hand Writing"군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대가 없었다면 난 아마 옥편 찾다 날 새고 말았을 껍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한자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허허허) (+++) 덧붙임 링크 : 망상으로만 가득한 드라마 시디 감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