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CD/Drama] 아이의 경계 CD 1, 2

띵.. 2004. 9. 16. 11:20
(2004. 05. 09 작성된 포스트)

출연>> 세키 토모카즈, 세키 토시히코, 미야케 켄타로, 미키 신이치로, 모리쿠보 쇼타로, 오키아유 료타로, 모리카와 토시유키

내용>> ..... 요점을 정리할 수 없다... ㅡ.ㅡ;;; 그냥 막나가는 카야노 히로미의 스토리이~

요시하라 리에코 원작의 소설로 이분 소설 중 가벼운 학원물계열이랄까, 처음엔 아무 관심없이 그냥 더블세키라는 이유하나로 골랐는데, 의외로 대박이었다.
이 작품이 서로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갑자기 캐릭터가 자신의 세계(^^a)로 마구마구 옮겨가는 삼천포로 유명한 작품이라는데(->그래서인지 스토리 정리가 정말 안된다 ㅡ.ㅡ;; ) 그 점이 책이라면 주저리주저리 마구 들러붙을 수 있지만, 시디라는 건 시간의 한계가 있으니까. 깔끔한 일침(!!)이 되어 개그 분위기를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워낙 질척질척하고 끈적끈적하고 암울한 분위기의 소설로 유명하신 분이라, 이렇게 재미있게 만드실 줄은 몰랐달까? (시디의 대본도 본인이 썼다는 이야기도 있고) "소꿉친구"의 경우는 ... 히야마상이 귀엽긴 했지만 베에~ 였으니까.

언제나 사이에 껴서 불행한 둘째. 이 시리즈의 주인공 히로미(cv ; 세키 토모카즈)도 역시나 불쌍한 차남. 절대 넘을 수 없는 벽같은 존재인 "품행방정, 스포츠 만능, 학업도 완벽~ 거기에 얼굴까지 엄청난~ 미인".. 인 형 요이치(cv ; 세키 토시히코)와, 농구농구농구 뿐(물론 이 외에도 하나 더 있지만 ^^;; )인 엄청나게 덩치 크고 귀염성 없고 (크고, 무섭고, 말 없기로 유명한) 동생 다이치(cv ; 미야케 켄타로) 사이에 껴 버리면 누구라도 인생의 불운함을 깨닫고 막 나가게 되는 건 필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저 두 형제. 엄청난 블라더 콤플렉스로 히로미를 사이에 두고 불꽃 튀고, 블리자드 광선이 날라다니는 싸움을 해대서 히로미 본인은 (자신탓인지도 모르고) 이유없이 치이고, 당하고. .... (아직까지는 형쪽에 딱 달라붙어 있는 못지 않은 브라콘이지만)

여기에 학교에선, 하스미교 스타 코바야시 (cv ; 미키 신이치로), 아이돌 닛타(cv ; 모리쿠보 쇼타로), ...히메(^^a ) 시이나 (cv ; 오키아유 료타로)의 여학생들로부턴 인기를, 남학생들로부턴 부러움과 동경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이들 사이에 끼여서 혼자 욕먹고, 미움받고 있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 물론 여기에는 화가 나면 이성이 툭 하고 끊어져 마구마구 폭언을 일삼는 히로미의 성격이 원인이지만.

플레이 타임이 짧긴 하지만 전부 합쳐 시디 3장 플레이 타임 2시간 10분 정도인데도, 스토리의 진행은 지지부진 하다는 것이 큰 특징! 그렇지만 시간만큼은 드라마나, 시디, 소설 등에 즐겨 쓰이는 "1년 후" 스킬로 시디 시작 고 1이던 히로미는 벌써 2학년이 되었지만. 형제간의 소소한 다툼. 히로미가 트러블 메이커로 명성을 날리게된 체육 대회 사건 등을 빼면, 뭐라고 할 얘기가 없다. 그런 관계로 요점정리에 취약한 난 한마디도 적을 수 없달까.
가장 힛트였던 부분은 바로 여기. 히로미의 잠을 깨우러 올라간 다이치. 결국 돌격해버리고!! 이에 몸부림 치고 소란피우는 두 녀석 때문에 아침이면 교악해지는 요이치 잠에서 깨다. 그리고 벌어지는 두 형제의 싸움!!! -덤으로 새우 등 터지기 일보직전인 히로미군~(대사는 색깔로 구분해놨음)
현란한 컬러탓에 눈이 피곤하므로



너 정말 모르고 이런 말을 하는거라면 천연바보라구. 히로미 넌 코바야시를 흉볼 자격이 없어!!
이 부분에서의 세키 토시상, 마치 그린우드의 시노부처럼 쿨하고 싸~해서 삐쭉삐쭉 심장을 찔러댄달까. 특히 시노부보다 더 싸늘하고, 냉정하고, 잔인한... 중간의 음흐흐흐흐흣~ 하는 부분은 정말 악마같았다 >.< 그런 점이 요이치님의 멋진 부분이랄까? 세키 토모상은 평소 하는 역할과 비슷해서인지 정말 잘 어울렸고...

그런데, 여기서 꼬옥 얘기해야할 점은 이 작품은 전혀 BL이 아니라는 거다. 묘한 삼각관계, 예를 들면 요이치-히로미-다이치와 코바야시-히로미-츠츠미(아직 출연없음)의 관계는 묘하긴 해도, 독점욕 강한 형제애나 우정의 범위 내에서 봐줄만한 수준이다. 보는 사람의 눈이 얼마나 순수(?)한가에 따라 결판난달까? 이 시리즈 제목인 <아이의 경계>처럼 묘하게 노말과 BL의 경계를 타고 있달까? 대놓고 이런 구도라면야, 이거 형제물?? 으악~~ 하고 치를 떨었겠지만, 이렇게 귀여운 형제들간이 티격태격을 보고 있으면 나 역시 이런 경험이야 꽤 있으니까(동생들이 다른 귀여운 애기들을놓고 싸운다거나 다른 형들이나 언니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서로 싸우는 장면이야 익숙하지 으음.. ) 으하하하하 하며 웃고 넘길 수 있달까. 나도 저만할 때는 안 그랬지만 초등학교 시절엔 사촌언니들에게 귀염 받으려고 꽤 애썼던 기억이 있었지. 하면서 웃게 된다. 학교 쪽도 시디 2까지는 막 나가는 친구를 막기 위해 애쓰는 눈물나는 우정이야기고... (특히 코다마가 지른 불로 몸부림 치는 히로미를 막기 위해-덤으로 코다마양 기름도 들이 부어줬지- 절규하는 코바야시군, 정말 귀여웠다)

거기다 이런 가벼운 학원물은 대놓고 연결되는 스토리보단 상상의 여지(?)를 자극하는 이런 방식이더 나을 수도 경우도 있지. 역시 요시하라상. 보통이 아니라구.... (그래도 마지막 보너스 트랙은 너무하셨어요 요시하라상... ^^a )

결론>> 별 다섯개 중에서 다섯개 반(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
그렇지만 앞으로의 시리즈를 듣고서 별 수가 어떻게 될 것인지.. 2편 이후 생긴 궁금증. 코바야시는 왜 아침부터 달리는가? 왜 점심도 먹지 않고 잠을 주체못하고 있는가? 그래서, 결국 빨간색 조의 릴레이는 어떻게? 그리고 히로미가 진저리를 치는 츠츠미란 녀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