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카야타 스나코
번역 김소연
출판 손안의책
평가 ★★★☆
(이미지는 Yes24에서, 작성일 2004.05.10 최종 수정일 2004.07.25)
키리하라가의 세 쌍둥이 미야코, 타케루(번역은 다케루지만, 난 타케루가 익숙하다), 미사미. 여기에, 어머니 유타카, 아버지 히로미, 장녀 마아코, 장남 레이...
세상의 일반 상식에 대항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위선으로 감싸는 것도 아니고, 슬쩍 거짓말을 해서 그걸로 잘 된다면 그보다 좋을 것은 없다. 거짓말도 끝까지 하면 사실이 된다(본문 중 레이의 대사)라는 씩씩한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전체 4권은 이런 키리하라가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보듬어 가는 (우선 연애에 관한 부제들이 하나씩 붙어 있으므로 가족 구성원들의 사랑 이야기가 주라고 할까?)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이 1권은 위의 세 쌍둥이가 주인공인데..
키리하라 마사미 ; 남. 솔직하고 상냥하고 고지식하고 둔한 소년, 쌍둥이인 미야코나 타케루는 물론이고 가족 누구와도 닮지 않은 외모 탓에, 자신이 주워 온 아이가 아닐까 하는 게 요즘의 고민(이 외에도 형제가 아닐지도 모르는 미야코에 대해 묘하게 신경이 쓰여서 자신이 변태의 길에 들어서는게 아닐까 하고 심각하게 걱정 중이다)
키리하라 미야코 ; 남. 소녀로 착각할 정도의 미모 속에 감춰진 급한 성질과 대담한 행동이 트레이드 마크. 마사미를 놀리는 아이들 & 자신에게 접근하는 변태들을 족족 때려 눞히는, 룰 없는 격투의 달인.
키리하라 타케루 ; 여. 외모는 미야코와 꼭 닮았지만 어쩐지 동성에게 더 인기있는 대범한 성격의 예리한 소녀. 마사미와 친남매가 아니라면 그와 결혼해서라도 가족이 되겠다는 무시무시한 결단력의 소유자.
결국... 마사미의 혈통에 대한 고민은 전혀 의외의 방향으로 풀리게 되지만 그게 정말이지 이야~ 역시 카야타상답다~ 라고 하게 되고 만다. (자세한 내용은 패스~) 중간중간 미야코에게 어택을 날려대는 녀석들에게 "변태!". "호모" 등등의 강렬한 욕설이 날아다니고, 역시 카야타상답게 여대장부 3인방이 꽉 잡고 있는 키리하라가. 상식을 뛰어넘는 무모한 설정임에도 유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재치는 역시!!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이런 점은 이마상도 마찬가지랄까? 분명 야오이물인데도 남동생이 태연이 읽을 수 있는 걸 보면 아무리 내 동생이 "백귀야행에 불타~"모드이고, 이마상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마상만의 뭔가"가 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단순이 얽히고 섥히는 장면의 유무가 아니라 그런 설정 자체만으로도 "변태물!!"이라고 소리지르며 내던지는 남자들-야오이 거부증이 여자들도 꽤 있으니까 이들도 포함-이 대다수일테니까)
1권에선 역시, 마사미와 미야코의 분위기가 묘하긴 하지만 "변태의 길"에 들어서기까진 무리라고 본다. 물론 남자들이 본다면 이런!! 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이런 정도는 약간의 판타지~라던가 농담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만큼 탄탄하게 주변이 잡혀있다.
불행히도 궁금한 걸 못참는 성격때문에 뒷 권의 주요 장면들을 전부 읽어버리긴 해서, 긴장감을 상실했지만, 카야타상의 작품은 결말도 결말이지만 등장인물들간의 만담(!!)이 핵심이니까 기대중... 특히 레이에 관해선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될꺼 같은 예감.
뒷권도 파이팅이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소설] 우부메의 여름 (0) | 2004.09.20 |
---|---|
[도서/소설] 뒤마클럽 (3) | 2004.09.20 |
[월간지/잡상] 오후, 비쥬 폐간... , 덧붙여 ND소식 (0) | 2004.09.17 |
[도서/만화] 선생님 (4.0) (8) | 2004.09.16 |
[도서/만화] 백작 카인, 지구인 (1) | 2004.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