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천연비누강좌] 세탁용 가루 비누~2013.01.01

띵.. 2020. 5. 19. 12:58

내가 만든 세탁용 가루비누
과탄산과 탄산나트륨을 섞어 세탁력 증진!
베이스로 사용한 비누들이 약간 핑크색이라 가루비누도 그렇게~~ 보통은 약간 누런 흰색.


엄청난 개고생 끝에 만든 가루비누.....

트리밍 등의 작업에서 남은 자투리 비누나 실패한 비누들을 재활용하는 비누로 일단 곱게 갈아(여기까진 리배칭이랑 비슷) 솔팅 프로세스를 거쳐서 가공하는 비누.

솔팅 프로세서가 뭐냐 갈아낸 비누를 소금에 거르는 과정을 거쳐 수분과 비누를 분리해내는 작업인데, 이 과정을 거치면 과잉 가성소다도 물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가성소다 잘못 계산한 비누들을 사용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저 수업시간에 사용했던 비누는 색소를 과하게 넣었던 빨간색 비누들인데(아마 첫 마블링 수업 때 만들었던 건데 색이 참;;; 거기다 향이 참;;;;;) 그래서 만들어진 가루비누도 약간 핑크색을 띠게 되었다. 만들 때 사용한 비누색의 영향을 좀 받는 것 같다.

뜨거운 스탠 비커에 뜨거운 물을 넣고 갈아놓은 비누를 여러 차례에 나눠 넣는다. 약한 불에서 주걱질을 하는데 살살 저어야 거품이 안 난다. 70도 전후의 온도로 60~90분간 교반 작업. 주걱질 안 할 때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입구를 비닐랩 등으로 막아놓는다. 비누가 매끄럽게 녹을 때까지 계속한다.

가성소다(비누 100g 당 DC비율+α, 예를 들면 평범한 5% DC 비누는 5g+추가) 1: 물 3의 비율로 가성소다액을 만든 후 비누액에 첨가. 블랜더 사용 가능

60~70도의 온도로 중탕 30~60분. 이런 방식으로 비누화를 진행. 비누화가 충분히 진행되면 소금을 4~5회로 나누어 첨가. 첨가할 때마다 빠르게 교반 작업. 혼합하면서 수분가 비누가 분리되며 비누가 단단하게 굳기 시작함. 소금의 양은 물의 10~25% 정도로. 비누가 굳었다 싶으면 약한 불에 살짝 두어 소금을 완전히 녹인 후 천천히 식힌다.

실온이 되면 추출된 비누 덩어리들을 살짝 부서 준 후(이거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비누 갈 때 죽어남. 가능한 잘게 잘게 부숴놔야 건조도 빠르고 비누 갈 때 편함) 탄산염을 섞어 3~7일 동안 건조한다.

건조한 비누 덩어리를 곱게 갈아낸다. 건조하고 나면 웬만한 돌덩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단단함. 난 그라인더로 갈았음. 정말 죽을 뻔. ㅠㅠ 고운 가루가 되고 나면 과탄산 나트륨이나 향오일을 섞어 향과 세척력을 높일 수 있다.

 

........ 너무 오래 전이기도 하고 단계가 복잡해서 그때 자료 동원해서 포스팅을 완성했다. 진짜 복잡했고,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렸고... 후처리도 장난 아니게 힘들었다. 물론 만든 가루비누는 정말 잘 썼지만 혼자서는 못할 작업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달까.

웬만하면 리배칭이나 솔팅 프로세스는 하지 않는 걸로;;;; 만들 때 잘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