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삼국지 다시 읽는 중

띵.. 2016. 9. 7. 18:28

남편님아가 요즘 모바일로 된 삼국지 게임에 푹 빠졌다.

내가 봐도 잘 만든 게임이긴 하더라. 설정이나 운용 면에서 내가 본 중 최고의 게임이었다.

삼국지 인물들에 대해서도 놀랄 정도로 균형이 좋고. 단지 실제 삼국지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도 많이 나오고 그에 대한 설명이 진짜처럼 나와있어서 우리 남편님아처럼 삼국지 관심없던 사람은 물론이고 나처럼 읽은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한 사람도 저런 사람이 있었나 싶더라. 등장인물 소개에 출처가 없는 것이 유일한 단점 같음. (몇몇 인물은 반삼국지 등장인물. 반삼국지-중국의 문필가 주대황이 쓴 이 책은 '삼국지'의 결말을 완전히 뒤집어 쓴 대체역사소설. 네이버검색에서 긁어옴)

나도 같이 게임을 하고 싶지만... 엄~~~~청나게 시간을 소비해야하고 시간 맞춰서 전쟁도 하러 나가고 공성도 하러 나가야 하고(여러 동맹인들과 같이 시간 맞춰 해야함), 그래서인지 동맹인들한테 카톡도 수시로 날라와서..... 나로서는 부럽지만 도저히 할 수 없는 게임이다. 옆에서 남편님아 하는 거 잠깐잠깐 구경만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삼국지가 너무 읽고 싶어졌다.

결국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고르고 골라 이문열 삼국지 구입해서 다시 읽는 중. 예전에 읽었던 건 엄마네 있는데다 남동생 꺼라.... 어짜피 삼국지는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고 이문열 삼국지 꽤 재미있어서(꼭 무협지 읽는 기분??) 두고두고 보자 하고 큰 맘 먹고 샀음.

지금 4권 읽고 있는데 관우가 패주해서 도망간 유비를 쫓아 조조네 애들을 무참히 살상하는 그 직전까지 읽었다. 그때는 아름다운 충심이여~ 라고 생각했...었나? 그때도 그렇게 생각은 안 한 것 같긴 한데, 이 얼마나 배은망덕인지. 갈꺼면 그냥 가지, 애들은 왜 죽이나. 걔네가 무슨 죄가 있다고. 여하튼 여기까지 읽었는데, 갑자기 또 사람 죽이는 책들이 읽고 싶어서 엘러리 퀸 시리즈로 갈아타서 한동안 잠시 삼국지는 쉬게 될 것 같다.

삼국지.... 은근 잼남. 요즘 EBS에서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이상한 특촬물도 방송하던데, 여기서도 제갈량은 꽃돌이~~ 그러고보니 예전에 TV에서 해준 삼국지. 이거 학교 끝나고 보려고 해도 시간이 안 맞아서 잘 못 봐서 아쉬웠는데 말야. 유비랑 제갈량이랑 엄~~~청 이뻤는데. 이거 다시 볼 수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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