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직전 폭탄 세일과 흔해빠진 광고문구에 홀려서 구매하게 된 책. 사고 후회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정말 괜찮은 책이었음. 가끔 이렇게 단편을 이어 붙여 아주 근사한 이야기를 엮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유성의 인연"이라던가 "신참자"같은. 격한 내용은 없지만 잔잔하면서도 여운있는 얘기랄까. 특히 이 책은 살인이나 범죄 얘기(첫 시작은 범죄였지만)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아서 굉장히 맘에 들었음.
누군가에게 상담을 한다는 것은 사실 맘 속에 정해놓은 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현실과 괴리된 경우가 많으니까, 자신의 답을 누군가 맞다고 해주길 바라면서 하는게 태반. 이 책의 상담자들도 사실은 그랬다. 그런 이들은 삼인조가 애써 고민해서 내놓은 답을 무시하거나 자기 좋을 때로만 해석하기 일쑤. 뭐 그렇다고 해도 행복해졌으니 된 것이 아닌가. 중간에 맘이 아픈, 먹먹해지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유쾌한 내용이었음.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은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만들기 정말 좋은 작품들이란 생각이 듬. 은근히 이 책도 드라마로 나오면 꽤 재미있을 듯..... 어쩌면 이미 있을 수도;;;;
이 책이 올해 내가 읽은 마지막 책이 될 것 같은 느낌. 다행히도 따뜻한 책이 마지막이 되어서 좋은 마무리(;;;)인 것도 같네. 내년엔 좀더 많은 책을 읽고 싶지만 ㅠㅠ 책 자체와 인연이 멀어질지도... 모든 것은 따님에게 달려있음 ㅠㅠ 엄마가 쳐다봐주지 않으면 삐져서 놀지도 않으심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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