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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국요이담 1, 2

띵.. 2007. 4. 12. 22:18
영국요이담 1
Miki Shinohara 저/Chigusa Kawai 그림
엮음 대원씨아이(이슈노벨)
이미지 출처 및 정보 Yes24
평점 ★★★★
호수의 요정을 사랑했던 청년 잭의 영혼은 새로운 육체를 찾아 밤마다 허공을 떠돌고 있다고 한다. 어느 여름 밤, 기숙사 학생들이 개최한 괴담 모임. 그러나 호수에 얽힌 으스스한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굳게 닫힌 영묘에서 학생 하나가 자취를 감추고, 같이 있던 다른 학생은 악령에 사로잡히고 마는데.

호숫가에 자리 잡은 완전 기숙사제 공립 학교를 무대로 영감을 지닌 소년 유리가 활약을 시작한다!
 
영국요이담 2
 : 탄식의 초상화
마치 아기 울음소리에 응답이라도 하듯 초상화 주변에서 일어나는 폴터가이스트 현상. 초상화 속 여인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끼고 공포에 떠는 유리. 그렇지만 아기가 사라진 뒤, 그 여인은 반대 방향으로 돌려진 그림 속 아기 요람을 향해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설마 사라진 아기가 그림 속에-?! 미스터리 판타지의 새로운 세계 제2탄-!!


사실 리뷰는 1권만 쓰려고 했는데 2권 표지가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이렇게 두 권 Y 서점에서 이미지를 업어왔습니다.  뭐랄까 한번에 여러가지 이미지를 업어오는게 가능한가 테스트도 해볼겸 겸사겸사랄까요?

이 작품에 대해서는 예전어 이웃의 모 님이 포스팅하신 드라마 시디 리뷰 덕에 알게되었습니다. 그 리뷰에는 무서울 줄 알았으나 약간 시시했음.. 이라는 내용으로 요약정리 될 수 있겠네요. 이미지에 올라와 있는 저 띠지에는 "인기만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백귀야행>의 뒤를 잇는 미스테리 판타지 시리즈!!! " 라는  풋! 하고 웃지 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뭐 학x 문화사의 "소녀는 첫사랑만 백만번을 꿈꾼다" 보다는 맘에 들지만요.

사실, 두 작품의 열렬한 팬인 저로서는 이 영국요이담을 그 작품들과 같은 선상에 놓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백귀야행>의 경우는 구성의 치밀함은 떨어지지만(작가분 본인이 자신은 심한 건망증이라고 하셨으니 ^^;; ) 그걸 커버하는 섬세함과 세밀함이 있고,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은 주인공 소녀(이름 잊어먹었;;)과 그 숙부의 이야기를 큰 축으로 조금씩이지만 치밀하게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구요. 그에 비하면 이 <영국요이담>은 제가 영국이나 켈트식 괴담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섬세함이라던가 치밀함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뿐만아니라 캐릭터 성이 떨어진달까.
<백귀야행>은 리쓰의 주인공 자리가 위태로울만큼 사랑스런 오지로, 오구로가 있고 <세상이..>는 무엇보다 약간은 요사스런듯 하면서도 세상을 초탈한 듯한 렌이 있고. 그에 비하면 주인공인 유리나 시몬은 조금 임팩트가 약하단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거든요. 일본계로 영국에 살고 있고 안 보이는게 보이는 유리는 거의 그렇듯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한다라던가, 약간 심약하나 의외로 크게 사고를 저지른다던가. 시몬은 백작가 출신에 다들 우러러보며, 온 학생의 존경을 받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태양을 닮은 듯한 금발에, 유령들도 그를 무서워하는 듯 등등, 유령을 끌어들이는 소년과 그걸 옆에서 지켜주는 소년이라는 홀릭의 두 만담콤비와 같은 설정이지만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 많아서인지 조금 반발심도 생기더라구요.

그렇다곤 하지만 이 작품이 절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수많은 단점을 무릅쓰고도 순식간에 읽혀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문체가 좀 너무 간결하달까... 썩 대단한 문장들은 아닌거 같지만,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끌어들인다는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런 자잘한 문제들은 작가분께서 글을 거듭 써 나가시면서 분명 좋아질꺼라고 생각해요. 원서보니까 권수 굉장하던걸요?? ^^;;
여하튼 책이 오자마자 후다다닥 읽어치워서, 벌써 또 뒷권을 구매했답니다. ㅡ.ㅡ;; 다양한 라벨로 다양한 종류의 소설들이 나오는건 참 좋은데요, 이거 이젠 슬슬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네요. 서x문화사의 윙크노벨-이쪽은 뭐 채운국하고 마왕만이지만-, 대원의 NT, B愛, 이슈, 학산의 메이퀸;;;;;; 다달이 약 1x만원 정도 책에 소비했는데, 이젠 슬슬 그것도 무리가 되는 듯한....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