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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뷰는 1권만 쓰려고 했는데 2권 표지가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이렇게 두 권 Y 서점에서 이미지를 업어왔습니다. 뭐랄까 한번에 여러가지 이미지를 업어오는게 가능한가 테스트도 해볼겸 겸사겸사랄까요?
이 작품에 대해서는 예전어 이웃의 모 님이 포스팅하신 드라마 시디 리뷰 덕에 알게되었습니다. 그 리뷰에는 무서울 줄 알았으나 약간 시시했음.. 이라는 내용으로 요약정리 될 수 있겠네요. 이미지에 올라와 있는 저 띠지에는 "인기만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백귀야행>의 뒤를 잇는 미스테리 판타지 시리즈!!! " 라는 풋! 하고 웃지 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뭐 학x 문화사의 "소녀는 첫사랑만 백만번을 꿈꾼다" 보다는 맘에 들지만요.
사실, 두 작품의 열렬한 팬인 저로서는 이 영국요이담을 그 작품들과 같은 선상에 놓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백귀야행>의 경우는 구성의 치밀함은 떨어지지만(작가분 본인이 자신은 심한 건망증이라고 하셨으니 ^^;; ) 그걸 커버하는 섬세함과 세밀함이 있고,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은 주인공 소녀(이름 잊어먹었;;)과 그 숙부의 이야기를 큰 축으로 조금씩이지만 치밀하게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구요. 그에 비하면 이 <영국요이담>은 제가 영국이나 켈트식 괴담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섬세함이라던가 치밀함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뿐만아니라 캐릭터 성이 떨어진달까.
<백귀야행>은 리쓰의 주인공 자리가 위태로울만큼 사랑스런 오지로, 오구로가 있고 <세상이..>는 무엇보다 약간은 요사스런듯 하면서도 세상을 초탈한 듯한 렌이 있고. 그에 비하면 주인공인 유리나 시몬은 조금 임팩트가 약하단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거든요. 일본계로 영국에 살고 있고 안 보이는게 보이는 유리는 거의 그렇듯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한다라던가, 약간 심약하나 의외로 크게 사고를 저지른다던가. 시몬은 백작가 출신에 다들 우러러보며, 온 학생의 존경을 받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태양을 닮은 듯한 금발에, 유령들도 그를 무서워하는 듯 등등, 유령을 끌어들이는 소년과 그걸 옆에서 지켜주는 소년이라는 홀릭의 두 만담콤비와 같은 설정이지만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 많아서인지 조금 반발심도 생기더라구요.
그렇다곤 하지만 이 작품이 절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수많은 단점을 무릅쓰고도 순식간에 읽혀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문체가 좀 너무 간결하달까... 썩 대단한 문장들은 아닌거 같지만,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끌어들인다는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런 자잘한 문제들은 작가분께서 글을 거듭 써 나가시면서 분명 좋아질꺼라고 생각해요. 원서보니까 권수 굉장하던걸요?? ^^;;
여하튼 책이 오자마자 후다다닥 읽어치워서, 벌써 또 뒷권을 구매했답니다. ㅡ.ㅡ;; 다양한 라벨로 다양한 종류의 소설들이 나오는건 참 좋은데요, 이거 이젠 슬슬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네요. 서x문화사의 윙크노벨-이쪽은 뭐 채운국하고 마왕만이지만-, 대원의 NT, B愛, 이슈, 학산의 메이퀸;;;;;; 다달이 약 1x만원 정도 책에 소비했는데, 이젠 슬슬 그것도 무리가 되는 듯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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