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08. 30 작성한 포스트)
원작 미네쿠라 카즈야
감독 다테 하야토
제작 삐에로
출연 세키 토시히코, 호시 소이치로, 히라타 히로아키, 이시다 아키라
야지마 아키코, 오키야유 료타로, 쿠사오 타케시 外
홍시호, 김영선, 김환진, 김승준, 손원일 外
음성 5.1 ch, dts 5.1 / 2.0ch
평점 DVD 메뉴구성 ★★★ 스토리 ★★ 화면 ★★★ 음향효과 및 사운드 ★★
성우연기 ★★★★☆ 서플 ★★★☆ 총점 ★★★
성우 인터뷰에 홀려 구입한 환상마전 최유기 극장판!!
사실, 최유기 애니에 대해서야 할 말이 많다면 많은데 말이지, 망가진 캐릭터 그림이야 워낙에 미네상의 그림체가 묘~ 해서 애니화하기 힘든 거라고 이해한다 해도, 애니의 그 스토리는, 캐릭터 이해가 전혀 안돼있잖아!!라고 주장하고 싶어질 정도. 뭐, 요즘 말이 많은 "강철의 연금술사"정도는 아니라고 해야할지,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할지... (적어도 강철쪽은 애니쪽 열혈 지지자가 있을 정도로 재미하나만은 건져내고 있으니까)
여하튼 애니 최유기는 건질껀 성우뿐이란 말이 딱일 정도로 형편없다. 특히 이 극장판은, 뭘 얘기하고 싶은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였다. 4명의 과거 얘기를 교묘하게 짜맞춰 놓은 것 외엔 하고자 하는 얘기도, 하고 있는 얘기도 없는 상당히 엉터리 방터리로, 어떻게 극장판의 그 기나긴 시간을 짜맞췄는지가 신기할 따름이다. 거기다, 쓸데없이 나온 홍해아 일행도 나로서는 군더더기로밖에 생각이 안된다. 인기남 삼장사마와 그의 스토커를 통해 삼장일행의 과거를 보여주는 이 스토리는, 내가 보기엔 원작과 TV판 일부의 핵심을 압축시켜 놓은 것 외에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결론이라고 해야 삼장 일행은 그들 네 명 외엔 절.대. 안된다 정도일까? 사실 원작도 캐릭터성을 전면에 내놓고 그 캐릭터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 내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 극장판은 원작의 성공사례를 배껴놓은 셈이지만, 모범적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 싶다.
스토리의 부족함 때문에 절대 사지 않을 셈이었지만, 성우 인터뷰..라는 말에 홀려서 구입했고, 그걸 기준으로 한다면, 나로선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캐릭터 소개에 짤막하게 덧붙여 있는 대다가, 기대했던 오키상은 나오지 않으셨지만, 너무나 예쁘고 단아한 세키상의 영상만으로도 본전은 뽑았다는 느낌(오오~ 구제할길 없는 성우빠순이의 영혼이여 T^T ) 거기에 서플로 제공된 애니 제작과정에서도 극장 시사회를 통해서 꽤나 많이 성우분들이 나와주셔서(여기서의 대박은 머리를 깔끔히 자르셔서 그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시다상!!) "나 사길 잘했어"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 DVD롬이 멀쩡했다면 신나게 캡춰신공을 발휘해 블로그를 성우분들의 사진으로 도배했겠지만 뭐, 멋진 그 분들을 (DVD로) 혼자 독차지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전혀 자기 위안이 안돼!! ㅜ.ㅜ)
이번에 다시 보면서 느낀 거지만 역시나 DVD와 DVD Rip의 화질차이는 엄청날 정도로 크다는 거다. 아무리 고화질로 뽑는다고 해도 역시나 압축된 영상과 소리인 탓에 섬세함이라던가 웅장함이 전혀 살지 않는다. 이번 극장판 역시 컴퓨터로 수어번 봤고, 또 수어번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지만 DVD를 통해서 보니 물이 흐르는 장면이라던가 나뭇잎이 흩날리는 장면 등등 배경에 쓰인 CG가 상당한 수준으로 굉장히 섬세하고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 의외의 면에서 감동받았을 정도였다. 특히 립버젼으로 절대 느낄 수 없는 5.1의 사운드는 역시 이래서 극장 애니는 극장에서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달까?
단지 아쉬운 것은 5.1 사운드로 들을 경우, 각 캐릭터들의 대사가 효과음과 배경음악에 파뭍혀서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L/R이라는 애니가 배경음이 너무 강해서 대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아 꽤나 많은 항의를 받았다는데, 이번 극장판 애니도 그렇달까? 극장판 자체가 이렇게 제작된 것인지, 아니면 DVD만 이렇게 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투씬에서의 웅장한 효과음은 좋았으나 대사가 들리지 않아 조금 갑갑했다. 반대로 dts 5.1쪽은 대사는 굉장히 산 반면에 5.1쪽을 먼저 들어서인지, 전투씬에서의 박력은 조금 떨어진다. 아무래도 대사와 배경음과 효과음의 사운드 조절엔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판 녹음의 경우는,,,, 사실, 버거울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라. 도저히 감상할 수가 없었다. 성우분들의 연기는 둘째치고, 도저히 효과음의 음량 자체가 떨어져서, 이미 일어로 감상한 뒤에 감상하려니 맥이 빠진다.
서플먼트로 제공된 2 Disk의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은 꽤 괜찮은 서플먼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우분들이 나오는 부분만 열심히 봤지만) 애니의 전반적 제작과정과 각 과정에서 신경쓴 부분들을 살펴보는 것도 애니 감상에 좋은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최근 극장판 애니의 경우는 이런 제작과정을 서플 디스크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난 저런 제작과정 서플은 잘 안보는 편이다. 꽤나 긴대다가, 사실 관심도 없달까. 물론 애니제작에 관심있고 그걸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는 분명 좋은 서플이지만 꽤나 길다는 점도 있어서 의외로 지루한 편이다. 그런데 최유기 서플의 경우는, 제작과정은 꽤나 짧고 간단하게 포인트만 잡았다는 느낌이다(그렇다곤 해도 무려 82분짜리 영상이다!!). 거기다 애초에 캐릭터와 성우로 미는 애니답게, 첫 상영회 관련 이벤트를 중심으로 영상을 꾸며서(아마 이 부분만 20분이 넘는 것 같다) 의외로 포인트를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최유기 원작 팬들이야 애니 제작엔 관심도 없을 것이고(애니가 좀 원작을 망쳤어야지) 최유기의 인기 포인트는 주연 성우분들의 인기나 다름없으니까, 그걸 중심으로 포인트를 잡은 것은 제작진 나름대로 시청자를 위주로 생각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나야 뭐, 성우팬이니 ^^;; 그 점에 관해서는 제작진과 DVD 제작진에게 감사할 따름.
배경음악은 거의 TV판의 어랜지판으로, ... 별로 팍 와닿는 게 없었지만, 극장판 주제곡인 Tightlope는 내가 꽤나 좋아하는 곡이다. 비트도 강하고, 약간 우울한 가사에 암울한 곡이지만, 빠른 박자로 처지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보컬리스트가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던거 같은데, 아티스트는 잘 몰라서 ^^;;
DVD 구성메뉴역시 썰렁하지도 않고, 허접하지도 않고(난 정말로 풀 메탈 패닉의 메뉴에 ... 너무 실망했다 T^T)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꽤나 맘에 든다. 챕터 선택 부분은, 일반 DVD완 다르게 순서대로 쭈욱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둘러싸고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실은 아직 못봐서 모르겠다). 사실 극장판의 배경이 이곳저곳이라, 의외로 멋진걸!! 하고 감탄하고 있다. ... 다음번 감상때 한번 봐야지 ^^;;;
... 성우연기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왜냐, 완벽하기 때문에. 지금은 목에 꽤나 힘이 들어가버린 삼장이지만, 이 때만 해도 세키상의 삼장은 그다지 힘이 들어간 것 같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미치광이 도우간 역의 오키상은, ... 정말로 미치광이역이 딱이다 싶을 정도로 멋진 광인 역이 많으므로 ...
단지 놀랬던 것은 ,,, 엔딩 크래딧의 모리카와 토시유키. 사실 엔딩곡을 또한번 들어보려고 다시 돌렸다가 찾았는데 처음엔 동명이인의 스탭 누군가라고 생각했고, 그렇지만 한자가 같을리가.. 라고 생각해 정지까지 시켜가며 멈춘 다시 본 결과, 요괴 모리카와 토시유키(우정출연)-이 밑에 우정 출연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보아, 호무라 일행이 우정출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내가 모리모리를 못찾다니!! 이럴리가 없어!! 하고 절규했고. 그리하여 나름대로 요괴등장 화면을 돌려본 결과.. 나는 못찾을만 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장판 도입장면의 그 삼장일행과 요괴일행의 난타전.. 거기서 "으악~"하고 죽어가는 군중 요괴들 중 하나. 아마 저 세 분이서 대장요괴를 제외한 나머지 요괴들의 죽어가는 (그 장렬한 신음)소리를 담당한게 아닌가 싶다. 개별적으로 찾아낸 모리상의 목소린 오공의 여의봉에 맞아 장렬히 쓰러진 넷 중 하나. ^^;;; 더 찾고 싶긴 하지만.. 세 분이 동시에 으악!! 하는 게 많아서(가끔 히랏상의 목소리도 끼어있는 걸로 보아, 다른 분들도 하지 않았나 싶다)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 덕분에 뭐, 한참 웃었으니 그걸로 된건가?
...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최유기 애니, 그리고 극장판. 그래도 지금 나오는 건락 시리즈에 비하면 오리지날인 호무라 스토리도 짜임새 있고 좋았다 싶다. 스토리는 용서하기 힘들지만, 주연성우분들의 멋진 연기와, 그걸 뛰어넘는 미치광이 연기의 오키야유상-본인도 이녀석은 맛이 갔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미친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때문에라도 성우팬인 나로선 버리기 힘든 작품이다. 거기다 미네상의 멋진 캐릭터도 그렇고.
조금더 멋진 스토리와 멋진 BGM이 받쳐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 사실 별 두 개를 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오키상 때문에 그렇게 하기 힘들었다.
이제 손을 놓아버린 TV 시리즈도 제발 수준 이상의 작품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아무리 성우팬이란게 빠순이 기질이 있고,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터는 바보들로 이루어졌다지만, 지금의 최유기는 이미 성우분들을 위해 보기에도 힘들어질 만큼 수준이하니까. 이제 그만 성우팬을 봉으로 생각하지 말고, 애니의 기본인 "재미"와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원작 미네쿠라 카즈야
감독 다테 하야토
제작 삐에로
출연 세키 토시히코, 호시 소이치로, 히라타 히로아키, 이시다 아키라
야지마 아키코, 오키야유 료타로, 쿠사오 타케시 外
홍시호, 김영선, 김환진, 김승준, 손원일 外
음성 5.1 ch, dts 5.1 / 2.0ch
평점 DVD 메뉴구성 ★★★ 스토리 ★★ 화면 ★★★ 음향효과 및 사운드 ★★
성우연기 ★★★★☆ 서플 ★★★☆ 총점 ★★★
성우 인터뷰에 홀려 구입한 환상마전 최유기 극장판!!
사실, 최유기 애니에 대해서야 할 말이 많다면 많은데 말이지, 망가진 캐릭터 그림이야 워낙에 미네상의 그림체가 묘~ 해서 애니화하기 힘든 거라고 이해한다 해도, 애니의 그 스토리는, 캐릭터 이해가 전혀 안돼있잖아!!라고 주장하고 싶어질 정도. 뭐, 요즘 말이 많은 "강철의 연금술사"정도는 아니라고 해야할지,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할지... (적어도 강철쪽은 애니쪽 열혈 지지자가 있을 정도로 재미하나만은 건져내고 있으니까)
여하튼 애니 최유기는 건질껀 성우뿐이란 말이 딱일 정도로 형편없다. 특히 이 극장판은, 뭘 얘기하고 싶은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였다. 4명의 과거 얘기를 교묘하게 짜맞춰 놓은 것 외엔 하고자 하는 얘기도, 하고 있는 얘기도 없는 상당히 엉터리 방터리로, 어떻게 극장판의 그 기나긴 시간을 짜맞췄는지가 신기할 따름이다. 거기다, 쓸데없이 나온 홍해아 일행도 나로서는 군더더기로밖에 생각이 안된다. 인기남 삼장사마와 그의 스토커를 통해 삼장일행의 과거를 보여주는 이 스토리는, 내가 보기엔 원작과 TV판 일부의 핵심을 압축시켜 놓은 것 외에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결론이라고 해야 삼장 일행은 그들 네 명 외엔 절.대. 안된다 정도일까? 사실 원작도 캐릭터성을 전면에 내놓고 그 캐릭터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 내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 극장판은 원작의 성공사례를 배껴놓은 셈이지만, 모범적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 싶다.
스토리의 부족함 때문에 절대 사지 않을 셈이었지만, 성우 인터뷰..라는 말에 홀려서 구입했고, 그걸 기준으로 한다면, 나로선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캐릭터 소개에 짤막하게 덧붙여 있는 대다가, 기대했던 오키상은 나오지 않으셨지만, 너무나 예쁘고 단아한 세키상의 영상만으로도 본전은 뽑았다는 느낌(오오~ 구제할길 없는 성우빠순이의 영혼이여 T^T ) 거기에 서플로 제공된 애니 제작과정에서도 극장 시사회를 통해서 꽤나 많이 성우분들이 나와주셔서(여기서의 대박은 머리를 깔끔히 자르셔서 그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시다상!!) "나 사길 잘했어"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 DVD롬이 멀쩡했다면 신나게 캡춰신공을 발휘해 블로그를 성우분들의 사진으로 도배했겠지만 뭐, 멋진 그 분들을 (DVD로) 혼자 독차지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전혀 자기 위안이 안돼!! ㅜ.ㅜ)
이번에 다시 보면서 느낀 거지만 역시나 DVD와 DVD Rip의 화질차이는 엄청날 정도로 크다는 거다. 아무리 고화질로 뽑는다고 해도 역시나 압축된 영상과 소리인 탓에 섬세함이라던가 웅장함이 전혀 살지 않는다. 이번 극장판 역시 컴퓨터로 수어번 봤고, 또 수어번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지만 DVD를 통해서 보니 물이 흐르는 장면이라던가 나뭇잎이 흩날리는 장면 등등 배경에 쓰인 CG가 상당한 수준으로 굉장히 섬세하고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 의외의 면에서 감동받았을 정도였다. 특히 립버젼으로 절대 느낄 수 없는 5.1의 사운드는 역시 이래서 극장 애니는 극장에서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달까?
단지 아쉬운 것은 5.1 사운드로 들을 경우, 각 캐릭터들의 대사가 효과음과 배경음악에 파뭍혀서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L/R이라는 애니가 배경음이 너무 강해서 대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아 꽤나 많은 항의를 받았다는데, 이번 극장판 애니도 그렇달까? 극장판 자체가 이렇게 제작된 것인지, 아니면 DVD만 이렇게 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투씬에서의 웅장한 효과음은 좋았으나 대사가 들리지 않아 조금 갑갑했다. 반대로 dts 5.1쪽은 대사는 굉장히 산 반면에 5.1쪽을 먼저 들어서인지, 전투씬에서의 박력은 조금 떨어진다. 아무래도 대사와 배경음과 효과음의 사운드 조절엔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판 녹음의 경우는,,,, 사실, 버거울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라. 도저히 감상할 수가 없었다. 성우분들의 연기는 둘째치고, 도저히 효과음의 음량 자체가 떨어져서, 이미 일어로 감상한 뒤에 감상하려니 맥이 빠진다.
서플먼트로 제공된 2 Disk의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은 꽤 괜찮은 서플먼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우분들이 나오는 부분만 열심히 봤지만) 애니의 전반적 제작과정과 각 과정에서 신경쓴 부분들을 살펴보는 것도 애니 감상에 좋은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최근 극장판 애니의 경우는 이런 제작과정을 서플 디스크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난 저런 제작과정 서플은 잘 안보는 편이다. 꽤나 긴대다가, 사실 관심도 없달까. 물론 애니제작에 관심있고 그걸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는 분명 좋은 서플이지만 꽤나 길다는 점도 있어서 의외로 지루한 편이다. 그런데 최유기 서플의 경우는, 제작과정은 꽤나 짧고 간단하게 포인트만 잡았다는 느낌이다(그렇다곤 해도 무려 82분짜리 영상이다!!). 거기다 애초에 캐릭터와 성우로 미는 애니답게, 첫 상영회 관련 이벤트를 중심으로 영상을 꾸며서(아마 이 부분만 20분이 넘는 것 같다) 의외로 포인트를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최유기 원작 팬들이야 애니 제작엔 관심도 없을 것이고(애니가 좀 원작을 망쳤어야지) 최유기의 인기 포인트는 주연 성우분들의 인기나 다름없으니까, 그걸 중심으로 포인트를 잡은 것은 제작진 나름대로 시청자를 위주로 생각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나야 뭐, 성우팬이니 ^^;; 그 점에 관해서는 제작진과 DVD 제작진에게 감사할 따름.
배경음악은 거의 TV판의 어랜지판으로, ... 별로 팍 와닿는 게 없었지만, 극장판 주제곡인 Tightlope는 내가 꽤나 좋아하는 곡이다. 비트도 강하고, 약간 우울한 가사에 암울한 곡이지만, 빠른 박자로 처지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보컬리스트가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던거 같은데, 아티스트는 잘 몰라서 ^^;;
DVD 구성메뉴역시 썰렁하지도 않고, 허접하지도 않고(난 정말로 풀 메탈 패닉의 메뉴에 ... 너무 실망했다 T^T)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꽤나 맘에 든다. 챕터 선택 부분은, 일반 DVD완 다르게 순서대로 쭈욱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둘러싸고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실은 아직 못봐서 모르겠다). 사실 극장판의 배경이 이곳저곳이라, 의외로 멋진걸!! 하고 감탄하고 있다. ... 다음번 감상때 한번 봐야지 ^^;;;
... 성우연기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왜냐, 완벽하기 때문에. 지금은 목에 꽤나 힘이 들어가버린 삼장이지만, 이 때만 해도 세키상의 삼장은 그다지 힘이 들어간 것 같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미치광이 도우간 역의 오키상은, ... 정말로 미치광이역이 딱이다 싶을 정도로 멋진 광인 역이 많으므로 ...
단지 놀랬던 것은 ,,, 엔딩 크래딧의 모리카와 토시유키. 사실 엔딩곡을 또한번 들어보려고 다시 돌렸다가 찾았는데 처음엔 동명이인의 스탭 누군가라고 생각했고, 그렇지만 한자가 같을리가.. 라고 생각해 정지까지 시켜가며 멈춘 다시 본 결과, 요괴 모리카와 토시유키(우정출연)-이 밑에 우정 출연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보아, 호무라 일행이 우정출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내가 모리모리를 못찾다니!! 이럴리가 없어!! 하고 절규했고. 그리하여 나름대로 요괴등장 화면을 돌려본 결과.. 나는 못찾을만 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장판 도입장면의 그 삼장일행과 요괴일행의 난타전.. 거기서 "으악~"하고 죽어가는 군중 요괴들 중 하나. 아마 저 세 분이서 대장요괴를 제외한 나머지 요괴들의 죽어가는 (그 장렬한 신음)소리를 담당한게 아닌가 싶다. 개별적으로 찾아낸 모리상의 목소린 오공의 여의봉에 맞아 장렬히 쓰러진 넷 중 하나. ^^;;; 더 찾고 싶긴 하지만.. 세 분이 동시에 으악!! 하는 게 많아서(가끔 히랏상의 목소리도 끼어있는 걸로 보아, 다른 분들도 하지 않았나 싶다)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 덕분에 뭐, 한참 웃었으니 그걸로 된건가?
...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최유기 애니, 그리고 극장판. 그래도 지금 나오는 건락 시리즈에 비하면 오리지날인 호무라 스토리도 짜임새 있고 좋았다 싶다. 스토리는 용서하기 힘들지만, 주연성우분들의 멋진 연기와, 그걸 뛰어넘는 미치광이 연기의 오키야유상-본인도 이녀석은 맛이 갔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미친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때문에라도 성우팬인 나로선 버리기 힘든 작품이다. 거기다 미네상의 멋진 캐릭터도 그렇고.
조금더 멋진 스토리와 멋진 BGM이 받쳐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 사실 별 두 개를 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오키상 때문에 그렇게 하기 힘들었다.
이제 손을 놓아버린 TV 시리즈도 제발 수준 이상의 작품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아무리 성우팬이란게 빠순이 기질이 있고,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터는 바보들로 이루어졌다지만, 지금의 최유기는 이미 성우분들을 위해 보기에도 힘들어질 만큼 수준이하니까. 이제 그만 성우팬을 봉으로 생각하지 말고, 애니의 기본인 "재미"와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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