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일요일부터 어제 월요일까지...
죽다가 살아났다.
시작은 일요일 아침.. 머리가 무겁지만 따님이 밥을 달라시기에 분유를 타면서 먹은 바이텍스 한 알이;; 원래 바이텍스를 아침 공복에 먹는데 평소에도 바이텍스의 냄새 때문에 조금 역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결국 한 시간만에 다 게워내고 말았다. 먹은 거라곤 물하고 바이텍스 뿐인데... 속은 울렁거리고 나올 건 없고. 아직 물만 먹고 체해본 적이 없어서 그 끔찍하다는 물 먹고 체하기가 어떤 경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체해서 가장 힘든 건 역시 약 먹고 체한 거. 죽는 줄 알았다.
극심한 두통에, 엄청나게 뭉친 어깨, 울렁거리는 속, 거기에 PMS까지(로 추정중). 정말 드러눕고 싶지만 이눔의 따님은 내가 없으면 놀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는다. 잠깐 아빠한테 맡겨놨더니 아빠랑 딸이랑 기싸움. 이러니 쉴 수도 없고. 정말 울며 보낸 이틀.(지금도 지한테 눈길 안 주고 컴터 하고 있다고 계속 운다...헐;;;)
다행히 어깨는 저주파 치료기로 안마해서 많이 풀리고... 속은 매실차로 회복. 두통은 곧 빨간날이 올 예정이라 낫지 않겠지만 어제 그제에 비하면 정말 사람형상.
엄마가 말했던 아파도 움적거려야 하는 그 고통을 완전 실감했다.
하아... 이제 컴터 닫자. 서럽게 울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