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어서 축하도 못 해주는군.
3월 31일에 태어났는데(그땐 내 배도 이 상태는 아니었는데 ㅠㅠ) 벌써 백일 ㅡ_ㅡ;;; 시간 참 빨리 간다.
오늘 카톡으로 올케와 남동생이 찍은 나름의 백일 기념 사진을 보내왔다.
턱살, 볼살, 소세지 팔과 다리가 완전 ㅋㅋ 너무 귀엽다. 역시 애기들은 통통해야 예뻐.
뭐라도 만들어서 보내고 싶지만 ㅠㅜ 우리 쌍둥이들 배냇저고리 세트도 아직 미완성 으하하하;;;
겨울에 올케와 조카가 한국 오기 전에 돌잡이 세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내 목표임.
아마 우리 찬영이는 돌도 한국에서 못할테니까, 퀼트로 돌잡이 세트라도 만들어주면
올케랑 동생 둘이서 나름 돌잔치 분위기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여하튼 요즘은 뭘 해도 심심하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구석에 처박혀 있고,
풀 셋 장만했다고 좋아라 했던 엘러리 퀸 시리즈도 쳐다도 안 보고.
그나마 바느질 하는게 유일한 즐거움. 단, 손이 부어 30분 이상 못한다는 사실~~ 진작 재봉틀 좀 배울껄 ㅠ
여하튼 찬영아! 백일 축하한당~
(+) 요즘 은근히 짜증나는 건, 사람들이 다들 엄마가 있는데 뭔 걱정이냐며, 울 엄마나 시어머니가 다 알아서 해줄 꺼라고 넘겨집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세가 할머니 육아라지만, 나 아직 재취업도 안 했고.... 쌍둥이라 힘든 건 맡지만... 울 시어머니나 엄마나 다들 환자거든? 종종 다들 잊어버리는 모양인데... 울 시어머니는 폐가 안 좋아 지금도 6개월마다 정기검진. 한때는 집 밖 외출 불가. 울 엄마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협심증, 거기에 최근 갑상선 기능저하까지. 이런 사람들한테 애 맡겨놓고 돈 벌고, 일 나가고 싶진 않은데;;;; 물론 두 분의 경제적인-육아용품???에 대한 지원은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ㅋㅋ 내 상황 뻔히 아는 사람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면 완전 짜증.
내가 예민한건가? 그런건가? 물론 나도 공부도 하고 싶고 돈도 딸려서 재취업도 하고 싶고(솔직히 요즘 회사 괜히 관뒀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 몸으로 회사 못 다녔을테니 잘 그만둔거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 중), 운전면허랑 재봉틀도 배우고 싶긴 한데... 과연 몸 아픈 사람들한테 애들 맡겨놓고 그래야 하나 싶은....
에휴, 좋은 뜻(???)으로 할머니 육아를 추천한 사람들이 무슨 죄겠는가, 애 키울 여건이 안되는 울 나라가 문제지. 그렇게 생각해야겠지..... 그래도 짜증나. 너도 나도 같은 얘기 ㅠㅠ 웃긴 건 애 키우는 내 또래 사람들은 애 혼자 못 키운다며 할머니에게 맡기라는데, 정작 손자를 맡아서 키운 울 엄마 또래 친구들은 손자 맡아주지 말랜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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