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의 후속작.
순수하지만 선량한(!!!) 오가타와 너무 뒤까지 한번에 알아버리는 중1답지 않은 중1 시마자키 콤비의 이야기. 테터가 어디서 책 데이터를 퍼오는 건지 모르겠는데, 베스트셀러가 아닌, 그러면서도 유명 작가의 책은 정작 책 소개라고 할 수 없는 빈약한 내용들만 나와서 좀 짜증이 난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전편은 장난스런 느낌의 책이었다면, 이번엔 살인사건이다. 내용은 심각한데, 서술은 애교와 장난이 넘친다. 그렇다고 살인사건을 가볍게 다뤘다는 뜻은 아니다. 서술이 애교와 장난기 가득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진지하기 그지 없다. 읽는 내내, 시마자키의 얘기에 귀기울이게 된다. 이 애늙은이 같으니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고(??)차원이라 나같이 단순한 어른은 따라가기 벅차다.
마지막 그.아.이.의 모습은 정말 무서웠음. 선량함이, 친절함이, 그저 단순하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엇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이 절절하게 와닿았다. 미미여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툭! 하고 일상 속의 가장 끔찍한 공포를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걸 너무나 가벼운 서술로 담담히 말하고 있어서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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