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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방과 후

띵.. 2013. 10. 16. 15:02

 


방과 후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창해 | 2007-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오늘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책 띠지에 "살해 동기가 돈이나 치정극 같은 진부한 소재보다 몇 배는 더 참신하다"는 독자의 칭찬글이 있는데, 그렇다. 참 참신하다. "나는 지갑이다"나 "모방범" 같은 그 정도의 임팩트 있는 살해 동기는 아니었지만, 참신했다.

고교생. 그것도 여고생. 내가 그 때였던 시절을 돌아보면, 이렇게 극(極)하진 않은 성격이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도, 작은 사건에도 조울증 마냥 널을 뛰었다는 건, 사실이었던 것 같다. 그래, 맞다. 여고생이란 독특한 생물이다. 자신들만의 기준이 있다. 어른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독특한 기준. 그리고 그것을 남자인 작가가 찝어낸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한때 자신도 여고생이었음을 나 조차 잊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작가는, 교사였던 적도 없고, 학생 시절 즐거웠던 것(??) 같지도 않은데, 의외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다. 그리고 그 작품의 대다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 중 항상 상위권이다.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의 학생 시절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작가라는 생물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상상도 못할 이야기를 꾸며내는 거짓부렁의 대가들이므로 ^^;;;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뷰작이란다. 그리고 데뷰작인데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단다. 될성부른 나무는 데뷰작부터가 남다른 것인가? 재밌다. 데뷰작이라지만 하이레벨이다. 멋지다.

(+) 계속 히가시노 게이고만 읽고 있다. 다른 것도 읽어야 하는데....

(+2) 내 사랑 커피머신이 고장난 것 같다. 작동을 안해서 계속 공회전 시켰더니 모터가 탄 것 같다. 탄내가 난다 ㅠ 요즘 오디오들도 고장나고, 커피기계도 작동이 부실하고,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중간고사는 다가오고, 대체 레포트-남편님아 것도- 써야하고, 야구중계도 봐야하고. 독서의 계절 가을은 어디로 가고, 내 독서 환경은 점점 부실해지고 있다.

(+3) 이 책의 마지막은 정말 황당하고, 허무하고, 그래서 안타깝다. Oh M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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