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친거야... 단단히 미친거야 ㅠ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소지섭, 소지섭 노래를 부르더니... 으하하하 반나절만에 지현우로 갈아탔;;;;
지난번에 재방송 하는 거 우연히 봤다가 너무나 심심해서 다시보기 했는데 ...
완전 대박! 나인 작가가 썼다더니 스토리가 꽉 짜여진 느낌. 물론, 나인도 부분부분 봐서;;; 정확한 건 모르지만, 나인이 시간여행을 통한 인과의 뒤틀림이 이야기라면 인현왕후의 남자는 사랑이 중심? 달아, 달아도 너무 달아. 달아서 미치겠어. 감독이 노리고 만든거야. 달아서 죽어버리라고. 최근이 이렇게 달아서 미칠 것 같은 드라마가 뭐가 있었나.
지현우 멋있다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 드라마에선 너무 멋있게 나온다. 캐릭터가 착하고, 책임감 강하며, 똑똑한데 그렇지만 허당. 와우! 내 스타일이야. 너무 멋져! 그리고 이런 김붕도를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한 지현우. 당신이 딱!이오. 당신 아니면 못했을 역이오. 그리고 쨍쨍대는 듯한 비음 때문에 X 였던 유인나. 이 캐릭터도 당신이 딱이오. 유인나의 깜찍함이 너무 잘 살아났음. 애교도 비음도 역과 극에 따라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구료. 나 당신 최고의 사랑에서 너무 싫었는데 인남에선 너무 이쁘오. 내가 붕도였어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구료.
교차편집이라던가 마지막 화에서 붕도와 희진이 한 자리에 등을 맞대고 서있는 장면 등 화면구성도 예쁘고, 효과음도 죽이고(희진의 벨소리 짱짱맨. 나인에서도 나오는 것 같던데). 대본은 정말 완벽. 솔직히 옥탑방 왕세자도 잠깐 보긴 했는데, 같은 타임슬립물이어도 이쪽이 더 완성된 느낌. 정말이지 요즘은 케이블쪽 드라마가 소재나 연출, 스토리면에서 공중파를 압도하는 것 같다. 장르물 쪽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요즘 내가 열심히 본방 사수하는 드라마가 "주군의 태양"이지만 이거야 공블리랑 소간지 땜에 보는 거고. 홍자매도 "최고의 사랑"이후 감이 좀 떨어졌는지 약간 느슨하다고 해야하나? 홍자매 스타일 드라마 좋아했는데 ㅜ.ㅜ
드라마도 이젠 출연진 이전에 작가를 눈여겨 보고 봐야할 것 같다. 어제 잠깐 황금의 제국을 봤는데 딱 16화 하나만 봤지만 이 드라마 참 쫀쫀하다! 라는 느낌이 팍 들었다. 대사하나 허투루 들어가는 거 없이 눈 돌릴수 없는 타이트함이 놀랍더군. 대사가 꽉꽉 들어찼다거나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는 것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뭐랄까 씬 하나하나가 잘 맞는 퍼즐처럼 딱 들어맞는 것 같은??? 인남도 그런 면에서 엇갈린 삼각관계라던가, 라이벌의 복수혈전 같은 거 없이 오롯이 두사람만의 이야기로 잘 꾸며져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단 느낌이 든다.
한동한 인남 열심히 다시보고 다시보고 또 다시보기 할 듯. 꺼진 불 다시보듯, 종영한 TvN(OCN)쪽 드라마들도 찬찬히 하나하나 봐야지. 신퀴도 시즌 2까진 봤고, TEN이야 너무 많이 봐서 외웠고. 로맨스가 필요해랑 뱀검 남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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