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우울한 글 쓴 김에 잠시 <바람의 나라> 관련해서
사실 바람의 나라 표절시비에 관해서는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아마 그 기획서가 정식으로 발표된 후 라고 해야할까. 그냥 묵묵히 기사를 읽기만 한 것은, 이렇게 진흙탕이 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내 자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탓일꺼다. 난 김진 선생님 매니아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무척 좋아하는 분이다. 바람의 나라를 읽고 반했고, 라던가 등등의 구하기 무진장 어려운 책들을 몇 권더 읽고서 반했다 (그 책들은 나보다 더 일찍 김진 선생님을 알게된 친구 덕에 얻어볼 수 있었다. 지금와서 얘기지만 oo야, 고맙다). 한국 만화계의 현실을 낙관한 탓에, 언젠가 사야지 했다가 댕기네가 망한 후에, 그제사 바람의 나라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날도 있었다. 그래서 시공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