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몇 분들은 아시는 얘기입니다만, 그 뒷얘기를 포함해서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실은 제가 지난 달에 코노하라 상의 "WEED"라는 책을 주문했어요. 드라마 시디를 들은 이후 너무나 책이 읽고 싶어서 몸부림 치다가 이번에 재판됐다는 걸 알고 냉큼 집어들었죠. 배송 후 약 2주의 시간이 흘러 책을 떡 펼쳤는데 첫장면부터 주인공(이름들이 생각 안나므로 시디 캐스팅으로 얘기해보면) S-양심상 이니셜 ^^; 가 C와 K에게 강제로 당하는 일러스트가 떡하니!
알고보니 첫 페이지부터 20페이지가 날라간 대신 23페이지부터 36페이지가 2번 중복인쇄된 것입니다.
난 어짜피 스토리를 알고 있으니까, 거기다 날짜도 2주나 지났고..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속상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결국 Y 서점에 문의했더니 예상밖으로 바로 교환을 해주더군요. (물론 아시다시피 반품사유는 적어서;; ) 그런데 택배 아저씨에겐 연락이 안 갔는지, 새 책만 오고 반품을 가져가지 않으신겁니다.
하지만 속으론 기뻤습니다. 그 책 반품사유 확인한답시고 Y 반품담당이 책을 딱 펼치면.... 첫 페이지부터 그거, 그거, 그거.... (.. )a Y서점엔 미안했지만, 솔직히 무진장 기뻤습니다.
그러나 기뻐했던 것도 잠시!
어제 택배 아저씨(그러니까 제 실종된 주문을 가지고 계신 아저씨)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반품 예정 도서가 있으니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여기까진 좋아요. 그런데 책 상태가 반품 이전 상태랑 동일한지-그러니까 표지랑 이런걸 제가 떼먹지 않고 제대로 원래상태대로 해놨는지- 확인을 해봐야 하니까 절.대. 봉하지 말라고.
( ");;;;;
(.. );;;;
(__);;;;
OTL
....지역 택배아저씨들은 거의 동일하던데;;;; 앞으로 택배 주문 하기 힘들어질지도.
덧붙여, 우리 경비아저씨, 날 성실한 학생(;;; 제 나이를 잘 모르심, 이제 갓 대학 졸업한 줄 아심)으로 알고 계시는데... 경비아저씨가 부디 그 책을 경비 아저씨 앞에서 펼치지 않아주셨길 ㅠ.ㅜ
...................... 크아아아악!
그러게 왜 나한테 파본을 보냈냔 말이다, 이 저주스런 현대지능xx
(+) 비가 엄청나게 오내요. 엄청나게 오는데다가, .... 완전 흙비. 진흙과 진배없는 흙비.
오늘 우산도 없는데 T^T
(++) 이런 날은 BS 2 전파가 잘 안 잡히는데 큰일이네요. 하필 몽크 하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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