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오늘은 포장 체험

띵.. 2005. 12. 21. 23:52
G 마켓과 함께 무슨 화장품 이벤트를 했는지 엄청나게 쌓이는 바람에 제 담당도 포기한 채(강제로 포기당한 채) 징집업무를 했습니다.

화장품인 관계로 박스를 열어 뾱뾱이(여기선 뽀독이라고 부르더군요. 주변에선 다들 뾱뾱이라고 불러서 심히 적응 안됐어요)를 채워넣고 그걸 뾱뾱이로 감은 후 박스를 접고 테이프를 붙여서 그것들을 차곡차곡 영수증과 함께 넣는 업무입니다.
재미는 있으나, 팔이 무진장 아파요. 지금도 키보드를 치는데 심각한 장애를 느낄 만큼 힘듭니다. ... 거기다 실수로 립글로즈 하날 빼먹;; (아하하 ^^;; 포장조 아줌마들의 상금이 날라갔;; ).
거기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닌데, 향수라던가 비싼 수입화장품을 포장하게 되면 아무래도 뾱뾱이를 빙빙 둘러감게 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해외로부터의 소포가 많이들 깨져 오신다고 하는 얘길 하셔서(CD 계열이 말이죠 ^^;; ) 뾱뾱이를 심하게 둘러 감았습니다. 덕분에 저희 업무를 도와주던 포장조 젊은 학생이 하루 종일 뾱뾱이만 잘라야 했다는.
혹시 주변에서 A 사로부터 주문한 화장품이 너무 심하게 뾱뾱이로 감다못해 둘둘 말았다;; 는 제보를 받으시거든 제가 한 짓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하나 실수를 하긴 했지만, 초보치고는 손이 빨라서 (훗, 박스 포장이랑 뾱뾱이는 내 전문이라오~ ) 그래도 오늘은 욕 안먹고 잘 했어요. 오발송이란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훗, 어짜피 사장님 돈이 나가는 거지~ (슬슬 나옵니다, 피고용인 근성 ^^;; ) 나는 모르는 일이라오~

단점이라면 옷 소매가 무척 더러워졌다는 것. 덕분에 이 추위에 입을 수 있는 유일한 코트가(나머진 최근의 서고지원으로 더러워졌다던가 얇습니다) 소매가 새카맣게 변해서 더는 입기 곤란하게 됐다는 점. 야근 수당에 드라이 클리닝비 제하면 남긴 남을까요?
또 하나는 팔이 무진장 아프다는 점. 의외로 테이프 붙이는게 굉장히 어렵답니다. 팔이 저릴 정도에요.
그리고 가장 맘에 안 드는 것, 바로 손톱에 때가 낀다는 것!
평소에 손톱이 약해서 길러본 적도 다듬어 본 적도 없어서 언제나 짤뚱한 손톱인데, 너무나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빼보려고 해도, 손톱 바로 앞의 살점들이 얼룩이 진거라 손톱 살들을 다 잘라야 해요 (.. );;;;;;;; 그러니까 날 만나도 손톱이 더럽다고 구박하지 말기~


내일도 야근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전체 야근은 아니고 서무실의 서고지원일텐데,,, 지난번에 다른 사람 대타를 뛰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그다지 낮아지지 않은대다가, 저랑 같은 알바인 고 3 학생이 자신은 금요일 외엔 야근이 안된다고 버텨서 내일도 어쩌면 야근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월요일엔 화요일날 대입 상담이 있어서 준비해야한다고 빠져, 화요일은 제일 바쁜 날인데 상담한다고 빠져(겸으로 야근도 제외), 오늘은 중학생 과외 있다고 빠지고, 낼은 어무이랑 어디간다고 빠지고.
하아,,,, 고 3은 좋네요. 나도 말이죠... 방도 치워야 하고, 옷도 다려야 하고, 또 더러워진 니트들 손빨래도 해야하고, 도착한 뉴타입 12월호는 아직 보지도 못했고, ... 우체국에도 가야하고, 병원에도 가야하고(이비인후과) 결정적으로 생리첫날임에도 연달아 야근을 사흘이나 했다고. ...
현재 제가 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낼은 제 차례가 돌아온 서고 지원, 그리고 금요일은 전체 야근으로 인한 강제 징집.... 이로 인해 (토요일을 제한-왠만해선 토요일엔 야근 안한다네요) 일주일 풀~ 야근~~!
멋지지 않습니까? ..... 골골한 제가 일주일 풀 야근을 견딜 수 있을지 기대해 주시길!

(+) 오늘 뉴스 보니 남쪽 지방은 눈이 많이 온 모양입니다. 모 지방은 3일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 눈이 온 곳도 있다고 하네요. 저야 어제 잠깐 온 눈도 많이 왔다고 툴툴 댔습니다만, 남쪽에 사시는 분들, 별탈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야근하면서 동시에 마법을 시작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게보링 총 3알로 무사히 버텼습니다. 아아~ 평소보다 많이 약한 생리통이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내 생리통까지 가겠다고 선언한 모 양이 지금 무사한지 무척 걱정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혹시 그 말을 한 탓에 평소보다 더 많이 고생했으면 어쩌나 걱정이에요.

(+3) 오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정판 DVD가 입고됐습니다. 아마 이웃의 Y 서점을 비롯한 각 서점에 입고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박스 째로 들어온 것만 봤지 실물은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24일 발매된다는 것치곤 빨리 왔네요. 인터넷으로 예약하신 분들, 어쩌면 생각한 것보다 조금 빨리 도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하세요 ^^
(전 십이국기랑 같이 주문해서;;; 아직 십이국기 DVD 박스 2는 입고 되지 않은 걸로봐서 출시 되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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