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고 싶은 습관이나 버릇은?
토모에님 블로그에서 읽고 이글루 트랙백 센터에 트랙백 걸었습니다.
우선 토모에님처럼 저도 글씨는 잘 쓰고 싶어요. 저희집은 어무이와 동생은 글씨가 참 시원스럽고 깔끔한 편인데, 저와 아버지는 상당한 악필입니다. 아버지야, 자신이 쓰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정도로 악필이라, 전화번호부라던가, 장부는 전부 어무이가 써요. 물론 축의금이나 조의금 봉투에 글씨쓰는 것도 어무이 몫이구요.
전 아버지만큼의 악필은 아니지만, 꽤 글씨가 엉망이라, 이를 눈속임 하기 위해, 펜을 전부 가는 걸 씁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펜은 빠일롯트의 0.3짜리 하이테크만 쓰구요, 샤프도 제도용으로 된 0.3짜리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번 일능시험덕분에 스테들러의 옐로우펜슬에 맛들려, 지금은 연필만 쓰고 있지만요. 가는 펜으로 글자간에 여백을 충분히 주면서 작게 쓰면 꽤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이 눈속임 덕분에 학생시절 제 책과 노트는 깔끔하고 필기잘된 물건으로 인기가 높아 시험기간엔 꽤 밥값을 절약할 수 있었답니다 ^^
둘째로는 자기전에 커피 마시는 것과 그 핑계로 책 읽는 것을 그만 뒀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전 남과 다른 시간을 살고 있거든요. 본래 시끄러운 거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라 이런 생활이 불편하진 않지만, 자신이 너무 나태하고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서 빨리 고치고 싶네요. 맘 먹으면 새벽에 일어나 움직이는 것도 잘 하는데, .... 그 맘먹기가 너무 힘들어요
셋째는 어지럽히는 걸 좀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딱히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건 아닙니다만, 자기전에 책을 읽고 머리맡이나 침대 아래에 두는 편이라 침대 근처는 책 천지입니다. 책상도 이것저것 잡동사니들이 나와있어 엉망이구요. 본래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적당히 어지러져 있는 "어지러움의 미학"인 상태를 꽤 즐기는 편입니다만, 이게 쌓이고 쌓이면, 신경질적이고 묘한것에 집착하는 편집증 적인 제가 뛰쳐나와서 짜증이 마구 솟아나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 상태가 되면 몇시간이고 치워요. 벽장도 열어서 괜히 옷가지 정리하고, 책꽂이 다 들춰내서 책 다시 꽂고. 이렇게 치우고 어지르고를 일주일 정도를 주기로 반복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덜 어지르고 깔끔히 있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지금은 어지름의 미학을 지나쳐서 짜증 만땅모드상태에요. 솔직히 생각같아선 지금 당장 뒤집어 엎고 싶습니다만, 전에 살던 집과 달리 이 집은 벽이 얇아서... 이웃에 큰 피해를 주거든요. 사실 위의 둘째에 포함될 내용중에 밤 12시부터 청소하기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그것도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아무도 떠들지 않고 바깥도 조용한 심야에 가구까지 전부 끌어다가 가구 배치 바꾸고 밑에 쌓인 먼지 제거하고. 이렇게 난장판을 벌이다가 뜨는 해를 맞이하는 기분이 또 얼마나 상쾌한지. (어이어이)...
넷째로는 ... 게으름이랄까?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이것. 한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끝없이 늘어지는 이것. 지금의 제가 이렇게 한심한 인간이 된 이유는 바로 게으름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제 게으름의 원인이 제 방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필요한 것이 뭐든 갖춰져 있으니,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진다나? 수도와 가스만 공급되면 평생 여기 있어도 되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거든요. .... 으음, 핑계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게으르기 때문에 방이 이 지경이 된 건가 싶기도 해요. 사실 밥 먹을 때와 화장실 갈때를 빼면 방에 쳐박혀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꽤나 편하게 되어 있거든요 제방... (먼눈)
역시... 가장 먼저 고쳐야 할껀 게으름인거 같네요. 활동량이 적다 보니 점점 처지고, 몸도 약해지고, 살도 찌고 피부도 나빠지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글을 쓰면서 벌써 커피를 세 잔째 들이붓고 있으니... 고칠 수 있을까요?
여하튼, 오늘도 커피빨로 잠을 못 이룰 것 같으니 맘 다잡고 그동안 안했던 날린 파일 복구작업과 시스템 정비 등등을 해치워야 겠어요 ^^
토모에님 블로그에서 읽고 이글루 트랙백 센터에 트랙백 걸었습니다.
우선 토모에님처럼 저도 글씨는 잘 쓰고 싶어요. 저희집은 어무이와 동생은 글씨가 참 시원스럽고 깔끔한 편인데, 저와 아버지는 상당한 악필입니다. 아버지야, 자신이 쓰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정도로 악필이라, 전화번호부라던가, 장부는 전부 어무이가 써요. 물론 축의금이나 조의금 봉투에 글씨쓰는 것도 어무이 몫이구요.
전 아버지만큼의 악필은 아니지만, 꽤 글씨가 엉망이라, 이를 눈속임 하기 위해, 펜을 전부 가는 걸 씁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펜은 빠일롯트의 0.3짜리 하이테크만 쓰구요, 샤프도 제도용으로 된 0.3짜리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번 일능시험덕분에 스테들러의 옐로우펜슬에 맛들려, 지금은 연필만 쓰고 있지만요. 가는 펜으로 글자간에 여백을 충분히 주면서 작게 쓰면 꽤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이 눈속임 덕분에 학생시절 제 책과 노트는 깔끔하고 필기잘된 물건으로 인기가 높아 시험기간엔 꽤 밥값을 절약할 수 있었답니다 ^^
둘째로는 자기전에 커피 마시는 것과 그 핑계로 책 읽는 것을 그만 뒀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전 남과 다른 시간을 살고 있거든요. 본래 시끄러운 거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라 이런 생활이 불편하진 않지만, 자신이 너무 나태하고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서 빨리 고치고 싶네요. 맘 먹으면 새벽에 일어나 움직이는 것도 잘 하는데, .... 그 맘먹기가 너무 힘들어요
셋째는 어지럽히는 걸 좀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딱히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건 아닙니다만, 자기전에 책을 읽고 머리맡이나 침대 아래에 두는 편이라 침대 근처는 책 천지입니다. 책상도 이것저것 잡동사니들이 나와있어 엉망이구요. 본래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적당히 어지러져 있는 "어지러움의 미학"인 상태를 꽤 즐기는 편입니다만, 이게 쌓이고 쌓이면, 신경질적이고 묘한것에 집착하는 편집증 적인 제가 뛰쳐나와서 짜증이 마구 솟아나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 상태가 되면 몇시간이고 치워요. 벽장도 열어서 괜히 옷가지 정리하고, 책꽂이 다 들춰내서 책 다시 꽂고. 이렇게 치우고 어지르고를 일주일 정도를 주기로 반복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덜 어지르고 깔끔히 있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지금은 어지름의 미학을 지나쳐서 짜증 만땅모드상태에요. 솔직히 생각같아선 지금 당장 뒤집어 엎고 싶습니다만, 전에 살던 집과 달리 이 집은 벽이 얇아서... 이웃에 큰 피해를 주거든요. 사실 위의 둘째에 포함될 내용중에 밤 12시부터 청소하기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그것도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아무도 떠들지 않고 바깥도 조용한 심야에 가구까지 전부 끌어다가 가구 배치 바꾸고 밑에 쌓인 먼지 제거하고. 이렇게 난장판을 벌이다가 뜨는 해를 맞이하는 기분이 또 얼마나 상쾌한지. (어이어이)...
넷째로는 ... 게으름이랄까?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이것. 한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끝없이 늘어지는 이것. 지금의 제가 이렇게 한심한 인간이 된 이유는 바로 게으름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제 게으름의 원인이 제 방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필요한 것이 뭐든 갖춰져 있으니,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진다나? 수도와 가스만 공급되면 평생 여기 있어도 되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거든요. .... 으음, 핑계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게으르기 때문에 방이 이 지경이 된 건가 싶기도 해요. 사실 밥 먹을 때와 화장실 갈때를 빼면 방에 쳐박혀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꽤나 편하게 되어 있거든요 제방... (먼눈)
역시... 가장 먼저 고쳐야 할껀 게으름인거 같네요. 활동량이 적다 보니 점점 처지고, 몸도 약해지고, 살도 찌고 피부도 나빠지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글을 쓰면서 벌써 커피를 세 잔째 들이붓고 있으니... 고칠 수 있을까요?
여하튼, 오늘도 커피빨로 잠을 못 이룰 것 같으니 맘 다잡고 그동안 안했던 날린 파일 복구작업과 시스템 정비 등등을 해치워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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