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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Drama]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띵.. 2017. 1. 22. 02:28

도깨비 OST 14 round and round - 헤이즈 

 ~TV 버전인 한수지 씨 곡이 더 멋지고 웅장한데 짧기도 짧고, 노래 가사가 참... 드라마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듯 싶어서 재녹음 버전으로 링크


 

 


진짜 왜! 왜! 왜! "쓸쓸하고 찬란하신"이 붙었는지 알겠네. 그냥 상속자들 때처럼 폼인 줄 알았더니. 아이고~ 도깨비 진짜진짜진짜 불쌍. 짠내 폭발. ㅠ

미생 이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화도 빼먹지 않고~물론 애 잠들고 핸펀으로 봐야했지만 거의 리얼타임에 가깝게 본 드라만데 엔딩이! 엔딩이! 너무 처절해! 해피엔딩인데 해피엔딩이 아냐. 새든데  또 완전 새드도 아냐. 이거 뭥미.

마지막 엔딩이 캐나다고 이건 방영 전 미리 찍어놓은 거라니까, 김은숙 작가는 첨부터 이럴 작정이었다는 거지. 달달하고 깨볶는 씬들은 다 풰이크(ㅡㅡ+++)였던 거지. 속았어! 당했어! 아나, 진짜 김은숙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않고 다 본 건 "파리의 연인"하고 "도깨비" 뿐인데. ㅋㅋ 둘다 엔딩 크리. 작가 양반, "파리의 연인" 엔딩 때문에 욕 진탕 먹고 엔딩 가지고 장난 안 친다며요? ㅠ 당했어! 속았어! 코난이라며 우쭐대던 시청자들 다 빅엿 먹었구만.

근데 또 생각해보면... 찜찜한 건 찜찜한 거고 이만한 엔딩이 있나 싶고. 도깨비 사람되서 은탁이랑 잘 살면 역시 그거였냐며 욕할꺼잖아. 드라마 엔딩이란 뭘 써도 욕이야. 미생도 엔딩에서 욕 많이 먹었어. 내 생에 가장 멋진 드라마 엔딩은 "골든타임"이었지만.  이건 장르가 판타지. 뭘 해도 욕이지.

처음 엔딩 보곤 멍미... 였지만 두 번 보니 또 이게 처음 감정이란 다른게. 네이버 모 무협지에 천년을 살며 마누라의 환생을 기다리며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캐릭을 봐선지 그것도 나름 낭만적인거 같고.

아 여튼, 몰라. 깨비 불쌍해. 죄 많은 왕여도 용서받고 새 인생 찾았는데 나라 지킨다고 사람 많이 죽인 죄가 이리 무거운가 싶고. 바보같이 사람으로 환생할 생각 못하고 늙고 죽을 은탁이 때문에 구백년을 기다렸다는 무로 돌아갈 기회를 버린 도깨비의 선택이 안타깝고. 전생이 무신이라 그런가? 산수 못 하는거야? 감정적으로는 최악의 엔딩인데 이상하게 끌리는 뭔가가 있어. 희안해. 낼 여기저기서 엔딩 가지고 뭐라 떠들지 기대됨. ㅋ

그리고 도깨비, 이거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이 다 예쁘다. 뭐 하나 버릴 곡이 없는데 특히 오프닝곡. 대파 런웨이로 유명하지만 드라마 시작할 때 이 노래 나오면 웅장하면서도 몽환적인게 진짜 짱! 가사도 보니까 드라마 주제곡이라고 해도 될만큼 내용이.... 드라마 엔딩 알고 가사 쓴 건가? 돌고 돌아 다시 온다는 게 참...  그.런.데... 왜 앨범엔 다른 노래가 들어가는 거냐. 이 노래 뿐만 아냐. 드라마에 삽입된 원곡들이 더 이쁜데 굳이 재녹음이라는 미명하에 이상한 곡들이 들어가는지. 특히 이 노래, 진짜 원곡자인 도입부랑 맨 마지막이랑 가사 똑같은데 느낌 완전 다름. 앨범 사려고 했는데 완전 고민됨. 여기저기서 원곡을 내놓으라 시위하는데 CJ에서는 까딱 안 할 것 같고. 그럴꺼면 애초에 원곡을 넣었겠지. 진짜 사야하는지 고민된다.

지금 시각 새벽 3시. 이 와중에 최종화 두 번 보고 버닝 아웃 상태로 휘갈김. 나도 내가 뭘 썼는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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