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학부모 "9시 등교? 수능일 생체리듬 깨져"
수능날을 위해 3년간 생체리듬을 조절해야한다느니, 맞벌이 가정은 내가 깨워놓으면 도로 잔다느니.... 학부모님께서 나오셔서 하신 인터뷰가 너무 말이 안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나만인가? 설사 도로 자면 어때? 고등학생 씩이나 되서 엄마가 일일이 깨워줘야해? 나도 솔직히 엄마가 깨우긴 했는데, 너무 일찍 깨워서 맨날 싸움. 좀 더 자다 지각 좀 해보고 선생님께 혼나봐야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이 들지. 나중에 대학생이 되도 일일이 깨우실건가? 하나부터 열까지 학부모가 일일이 해주니, 요즘 신입사원들은 사표도 엄마가 대신 써준다며?
다른 지역 학생들은 0교시 수업하는데 그만큼 학력이 떨어진다는 말도 그래. 학교 안다녀 보셨어요? 본인은 0교시 수업 잘 들으셨어요? 전 눈뜨고 수업 들어본 적이 없어요. 0교시 보충때 선생님한테 걸려 맨날 쪽팔리게 일어서서 공부하고 ㅠㅠ 뭐 나만 그런가? 다들 병든 닭이지. 솔직히 보충이니까 억지로 눈뜨고 버티지... 자율 시간엔 절반이 자요. 0교시 끝나면 아침 못 먹은 탓에 배고파서 바로 과자쪼가리, 빵부스러기 까먹고, 담임 조회시간에 또 자고. 솔직히 전 고등학교 시절 아침 수업엔 존 기억밖에 없네요. 인터뷰하신 학부모님? 얘기하신 걸로 봐선 저랑 나이차이 크게 나봐야 10살이실텐데. 본인은 학교 다닐 때 아침 일찍 등교해서 씩씩하게 수업하셨나요? 전 아침 내내 졸고 점심 때쯤 반짝 정신차렸다가, 야간 자율(이란 이름의 강제학습)에 동원되고 집에 11시에 들어가고...씻고 과제하고 1시에 자서, 다시 6시반에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이었어요. 지긋지긋하네요. 7시반까지 등교하느라 정말 죽을 힘을 다했어요. 아침은 먹는 날보다 못 먹는 날이 많구요. 초딩들도 8시 반 등교라면서요? 아침 일찍 학교가면 뭐 좋은 일이 있다고. 애들 너무 끼고 계시지 말고 좀 풀어주세요. 맞벌이라 우리 애만 혼자 일찍 가는게 가슴아프실지 모르겠지만, 가정형편으로 어쩔 수 없이 일찍 가는게 강제로 일찍 학교 가는 것보다 나아요. 애들 좀 아침에 잠 좀 자게 합시다.
저요... 7시 반 등교에 7시 40분 0교시 수업했지만, 수능 당일날 졸았어요. 점심 먹고 수탐2 보려니 잠이 쏟아집디다. 개인 마음가짐의 문제지 습관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런 건 모의고사 때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전 밤도깨비형 인간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 보단,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게 시험 성적이 좋더이다. 실제로 제가 다닌 학교-혹은 이 지역은 시험기간엔 애들 등교 시간이 9시 전까지 자율이었습니다. 전 8시 45분쯤 간당간당하게 등교하고 바로 시험봤어요. 애들이랑 시험범위 맞추고, 정보교환하고 이딴거 안하고 정신 집중하니 오히려 성적이 오릅디다.
...... 왜 애들 등교시간을 어른이 결정하나요? 애들은 애들이라고요? 헐;;;; 본인의 애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쓸데없는 걱정 하지마시고, 아침 기상 정도는 애들에게 맞기시죠?
정말이지, 요즘 학부모들 왜 이렇게 요란해? 본인의 부모들은 그렇게 안 키웠다며. 인터넷 덧글보니 다들 바르게 키우셨다며 본인 부모 칭찬하던데, 본인들은 왜 그러신거야?
(+) 이런 글 써놓으면 또 누군가는 니가 그렇게 졸아대고 수업 안들으니 그 모양 그꼴이라고 할지도 모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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