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xx 머시기 사건을 보면서

참 씁쓸하달까. 뉴스를 보아하니 실종된지 오래된 사람도 있던데. 몇년간 가슴졸이며 기다렸던 가족들에겐 얼마나 청천벽력일까.

그건 그렇고..뭐랄까, 실종자-이제는 피해자가 되어버린 가족들이 그렇게 애타게 찾아달라 애원할때는 단순가출처리하더니 강호순이 잡히고 나니 그렇게 부지런을 떨수가 없다.

물론 일잘하는 경찰들을 몰아세울 생각은 아지지만 그렇게 들려도 사실 할 수 없는거 아냐?
이제서야 열심인건 사실이잖아. 이러다 경기지역, 아니 전국의 실종사건 전부가 강호순의 사건이 되어버리는거 아닌가 몰라. 맘이 참 찹찹하다.

(+) 근데 말야, 본래 우리나라는 피의자-용의자의 얼굴은 공개안하는게 원칙아니었나? SBS 8시뉴스, 용감하게 계~~~~속 내보내던데? 솔직히 시베리안 허스키? 엄청 비싸게 생긴 개하고 같이 찍은 사진 완전 호남형이더라.정말 이웃사람들이 다들 놀랬다는 얘기가 실감이 될 정도.

(++) 오늘 뉴스에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보호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K뉴스, S뉴스에서 얘기하더라고. 피해자 가족들의 대부분은 극복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 직면, 정신적으로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한편,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치료비라던가 기타 등등-까지 겪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며. 이런 경우 법에 호소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피의자에게 소송을 해서 배상판정을 받더라도 피의자가 재산을 다른 가족명의로 빼돌리면 의미없고(실제로 용산아동살해?? 범이 부인명의로 재산을 전부 은닉해서 법원에서 2억여원 정도의 배상판결이 나왔어도 피해자가족은 한푼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경찰이나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해도 이들의 과실여부를 증명할 수 없어서 패소한다고 하니 정말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지금 강호순 피해자 가족들은 그의 재산에 가처분신청을 할 예정이라는데.
사실 이 뉴스를 들으면서 내가 생각한 건 피해자 가족만큼이나 걱정되는 강호순의 자식들이다. 아들만 둘이라고 했던가 15살 13살이라고 하는데 한창 민감한 나이에 아버지는 연쇄살인범. 얼굴이 들어났으니 자식들의 위치추적(;;)이야 위대한 인터넷 사냥꾼들이 발빠르게 추적할 것이고 이미 학교나 이웃에겐 매장당한 상태가 아닐까 싶은 것이. 물론 강호순의 잘못을 용서해야한다던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같은 뻔한 소리를 할 만큼 멍청한 것도 아니지만. 어찌보면 재수없게 살인자 아버지만나 평생 손가락질 받고 살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깝깝하다. 나이도 한창 민감할 사춘기 아닌가.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의 죄를 자식에게도 전가하는 사회 때문에, 아버지와 같은 범죄의 길로 들어서지 않기만 할 뿐이다.


(+3) 용산 참사의 경찰과실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난 시위자 분들이 무조건 옳다라던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건 편파도 너무 편파다. 죽은 사람을 두번죽이는 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