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하하, 크게 한건 했습니다.
자세한 얘기를 하자면 토요일부터 얘기해야 하는데, 그냥 간략하게 얘기를 해보자면, 토요일 제가 실 DB의 매절정보(책 묶음 단위 정보)를 싸악 날렸습니다.
금요일자 백업 데이터가 있다면서 이러면서 배우는 거라고 제가 꽤나 좋아하는 Mr.Ha께서 고쳐주신다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xx 씨는 알고 있어요? 이거 알면 난리 날텐데"라고 하시더군요. 전, "알게 되면 절 구워먹을 꺼에요."라고 했죠. Mr.Ha께선 그냥 별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셨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백업 데이터 이후에 생성도니 신간들의 매절 단위가 전부 날라가 버려서, 아침에 출고 명세가 안 나오는 사태가 되었고, 덕분에 그.분.(전 편의상 악의를 가득 눌러담아 그.분.이라고 부릅니다)께서 알게 되셨던 겁니다.
사태 자체는 어찌어찌 하여 수습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분.께서 Mr.Ha에게 난동을 부린 모양입니다. 그.분.의 성품은 예전에 제가 쓴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난동부린 내역은 대충 감이 잡힙니다.
왜 이런 사고가 있었는데 나한테는 말도 안하고 넘어갔느냐(예전부터 제가 자신에게 보고 안하고 넘어가는 걸 굉장히 걸고 넘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자신의 직속부하가 아닌대도 제가 Mr.Ha에게 물어보고 질문하는 걸 몹시 달갑지 않게-라고 쓰고 삐친다고 읽는다- 여기는 듯)와 함께 어쩌자구 띵..이 DB를 건드리도록 내버려 뒀느냐는 이야기를 했을 껍니다. 네, 이해는 합니다. DB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아니, 정규 수업은 마쳤다고! 배웠으나 배우지않은 것만 못하다, 가 정확하지) 제가 겁없이 실 DB를 건드린 것이 맘에 안 드는 것도 이해합니다. 만, .......
.......... 왜 하필 블로그에, 그것도 월요일날부터 이런 글을 써야 하는건지. .....
....정말로 짜증나고, 울고 싶은 하루 입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직을 와해(몹시 맘이 잘 맞았던 남자직원한테 이딴식으로 말했다는 군요. "니가 조직을 와해시켰어!"라고 .... 내 참. 뭐, 와해될만한 껀덕지라도 있어야지. 어짜피 그.분. 혼자만 조직이라 생각했을텐데) 시키고 말았습니다. 뭐, 조직 와해나, 그.분.께서 입으셨을 마음의 스크레치 따위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신경 쓸 가치도 없어요. 하지만 저 때문에 안 들어도 될 소리를 듣고 만 Mr.Ha께는 ....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괜히 울컥하셔서 내일부터 안 나오시기라도 한다면 전 정말 울어버릴 꺼에요.
정말이지, 오늘은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