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Actors

결국 프로의식의 문제라고 봅니다.

띵.. 2006. 5. 8. 22:56

하기 싫은 일이라고 앞에서는 방긋대고 뒤에서 욕한 K 군이 있는가하면, 정말 나 같아도 던져버리고 싶었을 난바라 선생의 대본을 보며 일일이 체크하고 연습하고 오는 미도리카와 히카루 상이 있습니다.

미도리카와 상이라고 하고 싶어 하겠습니까? 경제적인 문제가 없지 않겠지만, 제가 아는 미도리 상은 시키면 뭐든 합니다. 작가가 특별히 자기를 지명해 줬으니 다 한다고 했던 미도리 상은, 머리에 총 맞아서 그 따위 쓰레기 녹음하겠습니까?

요는 프로의식, 직업의식이라는 겁니다. 미도리카와 상이 호모 시디 녹음한다고 누가 무시합니까? 물론 분명이 호모 시디 녹음한다고 욕하는 사람들 있겠지만, 그 분이 그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안다면 그렇게 무시하지 못할 껍니다. 자기 일의 가치는 자신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깟거, 라고 생각하면 정말 이깟 일이 되는 거라구요. 그런 미도리카와 상이기에 언제나 그 분의 목소리가 고픈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K 상, 네, 목소리 좋습니다. 인정합니다. 저 S D K (나름대로 가려주기 ^^; ) 에서 그 분 목소리에 뿅 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K 상은 그저 그뿐인 사람입니다. 전 미도리카와 상 빠순이는 아니지만, 미도리카와 상의 그 투철한 프로 근성은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도리카와 상의 연기는, 단 한순간도 의심을 품거나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딘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 그분 빠순입니다. 골수라고 하기엔 민망하고, 블로그에도 그 분 이야기 많이 쓰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저 그 분 많이 좋아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합니다만, 그리고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들이 속이 아닌 겉이었다면, 그 분은  평생 그 모습만 보여줬어야 합니다. 그게 프로라는 거니까요. 순간의 치기로, 잠깐의 장난으로 그런 짓을 하는 것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죠. 속으로는 "아, 짜증나" 라고 생각했더라도, 지금까지 해왔던 겉을 뒤집고 속을 보여준 건, 자기 무덤을 파는 짓이죠. 연기면에서 완벽한 것만이 프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의 K 상도 모 라디오에서는 잔뜩 욕하고, 바로 다른 프로에선 말을 바꿨다고 하더군요. .... 누굴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으면 끝까지 칠 것. 이것이 바로 투철한 프로의식, 초지일관!!!

아까까지는 절규하고 난동부리고, 땅꺼지는 심정이었는데, 의외로 사람이란 거 적응이 빠르네요. 지금까지 좋아했던 사람이 저렇게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꽤나 슬플 뿐입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그의 출연작을 보면서 으하하하하하하, 하고 비웃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훗, 이제 당신 작품에 절대 돈 들이지 않겠어. 앞으로는 계속 불법으로 봐주마! 코드 3 나와도 안 산다 음하하하하하하! (한국 사람의 작은 심술이랄까? )

그나저나, 한국이란 나라, 참 불쌍한 나라네요. 저런 개인에게까지 무시 당해야 할만큼 그렇게 가치없고 매력없는 나라였나요? ㅠ.ㅜ 그래도 전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을 만큼 한국이 좋은데요.

(+) 괜히 이런 이야기에 계속 이름을 거론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미도리카와 상.
그렇지만 전 정말로 미도리카와 상을 존경해요. (__)>;;;

(++) 한국 인터넷의 힘이란;;
이거 정말로 일본 웹에도 흘러들어간거에요?
한국 네티즌 우습게 보지 말아야겠네요, 왠지 섬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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