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4월 신작체크 1 - 채운국 이야기, xxxHOLiC

4월. 드디어 왔습니다.
뭔놈의 신작들이 그리도 많은지... 게으른 저는 우선 저 두개만 건드려보기로 했어요. 지난 시즌에 보고 있던 <fate/ stay night>이 아직 끝나지 않은대다가 은영전 다시 시작했거든요 ^^;;;

우선 채운국.
.... BS 2 의 예고를 보고 절규절규절규 했습니다만, ... 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마왕도 그렇게 망가졌는걸요. 그래도 워낙 훌륭한 성우진에, 그동안 애니로 뵙기 참으로 어려웠던 미도리 상이나 하야미 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그저 감개무량 할 따름입니다.
오프닝 쪽은, 사실 저 등장인물 때로 나오는 오프닝 안 좋아해요. .... 그리고 그런 애니들의 십중 팔구는 할렘물이라던가, 내용 없이 캐릭터로 승부하는 애니들이 많아서;;; 많이 싫어합니다(라지만 요즘 애니들은 거의 이런 식 오프닝이죠?). ... 그래서 채운국 오프닝은 심하게 감점이었어요.
그래도 엔딩은 너무나 잔잔하고 예쁘더라구요. 소설쪽은 듣자하니, 완벽하게 수려를 중심으로 무슨 미남 왕국이 건설된 모양입니다만, 엔딩이 그런 것으로 봐선, 애니쪽은 확실하게 자류휘 주인공 체제로 흐를 모양입니다. .......... 은근슬쩍 자정란을 밀고 있는 저로선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류휘가 주인공이면 너무나 귀여운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톤으로 천연보케 오라를 풍길 세키 상을 생각하니, 머릿속엔 온갖 망상이 춤을 춥니다. 부디, ... "요바이"는 꼭 나와주길. 부디 정란에게 "오늘 같이 잘까?"라고 말해놓고, "결심했다, 정란은 같이 자긴 아깝다."라며 아방하게 웃어주는 류휘의 모습을 볼 수 있길~ T^T

홀릭은, 너무나 길죽길죽한 캐릭터들의 기럭지는 어색합니다만, 색감이라던가, 의상, 패턴 같은 세세한 부분은 정말 잘 그려진 것 같아요. 클램프의 만화들이 애니화 하기 힘든 그림체라고 들었거든요(츠바사의 경우는 그림이 심하게 막나가는 느낍입니다만) 홀릭의 경우는 흑백의 대비랄까(어떤 페이지는 배경이 전부 검은 색이라던가 해서 보는 사람에게 굉장한 압박을 주거든요), 또 유코 의상의 섬세한 패턴이라던가. 이런 게 오히려 츠바사보다 힘들꺼라고 생각했어요. 첫화만을 놓고 봤을 때, 멋지게 애니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긴, 1화니까요.
유코 성우분은 잘 모르는 성우분이라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 누님 계열이랄까, 불쌍한 중생들을 유혹하야 노예처럼 부려먹는 ^^;; 누님 계열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색기는 부족한 듯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유코 상의 그 중립적인 태도라고 해야할까요? <개입은 최소화 하고, 책임은 본인이..>라는 듯한 어찌보면 참으로 잔인하고 무심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느낌은 잘 살아나는 듯 해요. 성우분 목소리가 건조한 느낌이라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유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야마 상은 간만에 제 역할을 만난 것 같네요. 혼잣말 잘하고, 시끄럽고, 잔소리 많고, 그렇지만 밉지 않은 와타누키~ 마물에게 둘러싸여 비켜비켜비켜~ 라고 뒤굴뒤굴 구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 
츠바사와 연계 시키지 않을 모양인지, 1화의 내용이 많이 틀렸던 거 같습니다만, 무심하고 잔인한 유코와 그녀의 가게 컨셉에 잘 어울리는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앞으로 계속 볼 예정~

다음은 뭘 찔려 볼까나~ 아무리 많아도 세 개 이상은 안 할 셈이라~ 뭘 찔러야 할지 고민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