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04. 27 작성한 포스트)
(이미지는 원작자이신 고구리순님의 홈페이지-아마도)
포기했던 블로그질을 다시 시작한건 다 저 "소리쳐 주세요" 때문이다 액셀은 아무리 노력해도 칸이 좁아서 쓰고 싶은 말을 다 쓸 수가 없으니까.. (2004. 09. 16 현재 그 액셀파일은 하드와 함께 사망... T^T)
처음엔 남이 올린 감상글을 읽었다. 감상글을 적은 사람은 분명 시디만으로 이 작품을 접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감동감동~~ 의 오라가 마구 분출되서 헤에~ 하고 눈이 가게 되버렸다.
그 다음에 만난 것은 그 후로 한참이 지나서였다. 우연히 이 시디를 보곤,,, 매번 그렇듯이 성우진을 싸악 살펴본 결과, 이건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나왔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이롯뽀이 오야지" 성우가 둘이나 있다고 해도 주연에 카네마루 준이치상과 이와나가 테츠야상이 떡 하니 올라와 있어서 단박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 며칠이 지난 후, 난 내가 X를 그어버린 작품이 바로 그 작품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
열성적으로 노력한 결과 결국 난 이 시디를 3번까지 겟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감상글을 올린 분은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었고, 그 분의 감상글조차 뭔가 멋진 말들로 포장되어 있었기에 조금도 주저함 없이 들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이래서 시디는 남의 말을 듣고 주워들어야 한다)
어느정도 이름이 팔리기 시작한 성우 히사에 시노, 그리고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가 남긴 17살짜리 아들.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버렸던 그 나이에 처음으로 만난 부자는 정말이지 참으로 요란스런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내(결혼하진 않았지만 아내라고 하자)의 죽음을 듣고 눈물 흘리고, 17년?만에 처음 만난 아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시노를,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건 시디를 다 듣고 나서의 감상으로 듣는 중에는 카네마루상이 만들어내는 순진무구한 시노때문에 아무 위화감 없이 받아들였지만.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듣고 나서야, 그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인데는, 사랑하는 여자가 남긴 유일한 아들인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그가 외로웠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군더더기 없이 삽입된 BGM에, 뒷통수를 턱 얻어맞은 듯한 깜찍한 효과음,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 듣고 있다보면 지금이 밤(주로 밤에 들으므로)이란 사실조차 잊어버릴 만큼 개그가 가득한 실로 유쾌한 시디다.
그렇지만 사실 이 시디를 듣고 있다보면 웃다가도 울고 싶어지고, 쓸쓸해진다. 방금까지 개그대사를 마구 날려주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돌변하여 심각한 대사를 뱉어내기 시작한다(주로 고이즈미 텐류의 캐릭터가 그렇다!). 이렇게 갑자기 개그에서 시리어스, 시리어스에서 개그로 그것도 낙차가 크게 전환되는 경우 양쪽다 이도저도 아닌 3류 시디가 될 수 있는데(이렇게 3류가 되어 망가진 시디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T^T) 이 작품에선 서로 맞물려서 잘 살고 있다. 특히 시러어스한 쪽이 잘 살아서, 개그장면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듣고있는 사람까지 같이 외롭게 만들어 버릴만큼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다.
"叫んでやるぜ!"는 원작도 시디도,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한 단어로 줄인다면 "외로움", "안타까움"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걸 잃어버리고 마음 한 구석이 언제나 허전했던 "시노". 그걸 영원히 모른 척 하고 살 수 도 있었는데 나카야와 함께 살면서 혼자라는 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인지 알아버리고 만다. "고이즈미 텐류". 오래전에 이혼하고 혼자 살아온 35의 남자. 아무렇지 않은 듯, 어른인 듯, 완벽한 듯한 그이지만, 그 역시 어디에도 잘 섞이지 못하고 혼자인 사람. 결국 "소리쳐 주세요"는 외로운 사람들이 외로움을 깨달아가는 얘기인 것 같다. 극복? 으음... 원작자나 시디 제작자는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함께라는 것이 극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함께가 되어 "행복"을 얻은 두 사람(아니 나카야 포함 셋인가? )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함께 있는 두 사람에게서 역시나 외로움을 느껴버리고 만다. 이런건 고독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걸까?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는건, 역시 외로움이라고 생각하니까... ^^;;; (아아~ 뭔 소린지).
거기에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그게 전혀 이어지지 않는, 각자의 마음이 엇갈리기만 하고... 사랑이면 OK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그런 안타까움.
4번 시디를 제외한 3번까지는 들은 지 한달이 됐다. ... 그 한달을 견디지 못하고 원작을 사고, 원작에 감동받고, 원작 때문에 다시 시디가 고파지고 ^^;;; 거의 한달간 "소리쳐 주세요"에 불탔으니 나도 참 대단하달까...
4번 시디를 처음 뽑아들고 듣고 있는데, 원작을 먼저 봐서일까?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왠지 예전만 못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이거 큰일인걸? 하고 있던 찰나 텐류와 시노의 첫 씬(쓰면서도 왠지 쑥스럽다)... 여기서부터 난 실망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최고였다! 기대이상이었달까? 원작을 읽고 읽고 읽어서 대사를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들었는데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오오츠카상은 씬 없이 그냥 넘어가길 바라셨던거 같지만 ^^a) 내가 들은 시디중 최고였다. (물론 남들이 명작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아이노 쿠사비라던가, 미라쥬 시디는 아직이지만... 소리쳐 주세요도 뒤지지 않을꺼라 믿는다) 굉장히 길게 녹음이 된 것 같지만, 그냥 씬만 늘여놓은 다른 시디들과 달리 군더더기라는 느낌, 길게 늘렸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두 분의 연기가 워낙에 대단해서 (^^;;) 꽤나 야했지만 절대 천박하지도 않았고. 두 사람이 결국 하나가 되었음에도 그것이 행복이 아닌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느낌(원작에선 뒤에서 바로 나카야와의 문제로 텐류와 시노가 행복에 바로 골인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꽤나 슬펐다. 물론 이 장면 자체도 꽤나 안타까웠지만)이 들어서 프로듀서의 실력, 연기자들의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先言ったぞ. その聲でそうやって俺を高ぶらせるな. もっとわれを忘れてお前をひどく扱う.それでよければもっと聲を出せ." 이 부분 >.< )
오오츠카상과 코스기상이 함께 나오시는 부분은 오지콘인 나로선 만세를 외치고 싶을 정도였고... (앞으로도 두 분이 많이 많이 함께 나와주시길). 나랑 상성이 전혀 안맞는다라고 생각한 히사에 부자 카네마루상, 이와나가상에 대해 조금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었다. 그리고 원작자이신 "타카구치"상 이 작품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대박이 걸려서, 앞으로도 주목하고 싶은 작가 리스트에 추가(..... 라지만 이분 웹에 들어가보니 벌려놓은 작품이 한 두개가 아니다... CD로 된 것도 많고, 걱정걱정).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제일 마지막에 들어간 보컬곡 "최후엔 사랑이죠!"는 한동안 애창곡이 될 듯. -> 2004. 09. 16 현재.. 무척 좋아하는 노래라 다시 뽑아서 즐겨들었는데.. 역시나 하드님과 함께 폭사 T^T
(이미지는 원작자이신 고구리순님의 홈페이지-아마도)
포기했던 블로그질을 다시 시작한건 다 저 "소리쳐 주세요" 때문이다 액셀은 아무리 노력해도 칸이 좁아서 쓰고 싶은 말을 다 쓸 수가 없으니까.. (2004. 09. 16 현재 그 액셀파일은 하드와 함께 사망... T^T)
처음엔 남이 올린 감상글을 읽었다. 감상글을 적은 사람은 분명 시디만으로 이 작품을 접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감동감동~~ 의 오라가 마구 분출되서 헤에~ 하고 눈이 가게 되버렸다.
그 다음에 만난 것은 그 후로 한참이 지나서였다. 우연히 이 시디를 보곤,,, 매번 그렇듯이 성우진을 싸악 살펴본 결과, 이건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나왔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이롯뽀이 오야지" 성우가 둘이나 있다고 해도 주연에 카네마루 준이치상과 이와나가 테츠야상이 떡 하니 올라와 있어서 단박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 며칠이 지난 후, 난 내가 X를 그어버린 작품이 바로 그 작품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
열성적으로 노력한 결과 결국 난 이 시디를 3번까지 겟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감상글을 올린 분은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었고, 그 분의 감상글조차 뭔가 멋진 말들로 포장되어 있었기에 조금도 주저함 없이 들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이래서 시디는 남의 말을 듣고 주워들어야 한다)
어느정도 이름이 팔리기 시작한 성우 히사에 시노, 그리고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가 남긴 17살짜리 아들.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버렸던 그 나이에 처음으로 만난 부자는 정말이지 참으로 요란스런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내(결혼하진 않았지만 아내라고 하자)의 죽음을 듣고 눈물 흘리고, 17년?만에 처음 만난 아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시노를,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건 시디를 다 듣고 나서의 감상으로 듣는 중에는 카네마루상이 만들어내는 순진무구한 시노때문에 아무 위화감 없이 받아들였지만.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듣고 나서야, 그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인데는, 사랑하는 여자가 남긴 유일한 아들인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그가 외로웠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군더더기 없이 삽입된 BGM에, 뒷통수를 턱 얻어맞은 듯한 깜찍한 효과음,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 듣고 있다보면 지금이 밤(주로 밤에 들으므로)이란 사실조차 잊어버릴 만큼 개그가 가득한 실로 유쾌한 시디다.
그렇지만 사실 이 시디를 듣고 있다보면 웃다가도 울고 싶어지고, 쓸쓸해진다. 방금까지 개그대사를 마구 날려주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돌변하여 심각한 대사를 뱉어내기 시작한다(주로 고이즈미 텐류의 캐릭터가 그렇다!). 이렇게 갑자기 개그에서 시리어스, 시리어스에서 개그로 그것도 낙차가 크게 전환되는 경우 양쪽다 이도저도 아닌 3류 시디가 될 수 있는데(이렇게 3류가 되어 망가진 시디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T^T) 이 작품에선 서로 맞물려서 잘 살고 있다. 특히 시러어스한 쪽이 잘 살아서, 개그장면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듣고있는 사람까지 같이 외롭게 만들어 버릴만큼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다.
"叫んでやるぜ!"는 원작도 시디도,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한 단어로 줄인다면 "외로움", "안타까움"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걸 잃어버리고 마음 한 구석이 언제나 허전했던 "시노". 그걸 영원히 모른 척 하고 살 수 도 있었는데 나카야와 함께 살면서 혼자라는 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인지 알아버리고 만다. "고이즈미 텐류". 오래전에 이혼하고 혼자 살아온 35의 남자. 아무렇지 않은 듯, 어른인 듯, 완벽한 듯한 그이지만, 그 역시 어디에도 잘 섞이지 못하고 혼자인 사람. 결국 "소리쳐 주세요"는 외로운 사람들이 외로움을 깨달아가는 얘기인 것 같다. 극복? 으음... 원작자나 시디 제작자는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함께라는 것이 극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함께가 되어 "행복"을 얻은 두 사람(아니 나카야 포함 셋인가? )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함께 있는 두 사람에게서 역시나 외로움을 느껴버리고 만다. 이런건 고독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걸까?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는건, 역시 외로움이라고 생각하니까... ^^;;; (아아~ 뭔 소린지).
거기에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그게 전혀 이어지지 않는, 각자의 마음이 엇갈리기만 하고... 사랑이면 OK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그런 안타까움.
4번 시디를 제외한 3번까지는 들은 지 한달이 됐다. ... 그 한달을 견디지 못하고 원작을 사고, 원작에 감동받고, 원작 때문에 다시 시디가 고파지고 ^^;;; 거의 한달간 "소리쳐 주세요"에 불탔으니 나도 참 대단하달까...
4번 시디를 처음 뽑아들고 듣고 있는데, 원작을 먼저 봐서일까?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왠지 예전만 못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이거 큰일인걸? 하고 있던 찰나 텐류와 시노의 첫 씬(쓰면서도 왠지 쑥스럽다)... 여기서부터 난 실망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최고였다! 기대이상이었달까? 원작을 읽고 읽고 읽어서 대사를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들었는데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오오츠카상은 씬 없이 그냥 넘어가길 바라셨던거 같지만 ^^a) 내가 들은 시디중 최고였다. (물론 남들이 명작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아이노 쿠사비라던가, 미라쥬 시디는 아직이지만... 소리쳐 주세요도 뒤지지 않을꺼라 믿는다) 굉장히 길게 녹음이 된 것 같지만, 그냥 씬만 늘여놓은 다른 시디들과 달리 군더더기라는 느낌, 길게 늘렸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두 분의 연기가 워낙에 대단해서 (^^;;) 꽤나 야했지만 절대 천박하지도 않았고. 두 사람이 결국 하나가 되었음에도 그것이 행복이 아닌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느낌(원작에선 뒤에서 바로 나카야와의 문제로 텐류와 시노가 행복에 바로 골인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꽤나 슬펐다. 물론 이 장면 자체도 꽤나 안타까웠지만)이 들어서 프로듀서의 실력, 연기자들의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先言ったぞ. その聲でそうやって俺を高ぶらせるな. もっとわれを忘れてお前をひどく扱う.それでよければもっと聲を出せ." 이 부분 >.< )
오오츠카상과 코스기상이 함께 나오시는 부분은 오지콘인 나로선 만세를 외치고 싶을 정도였고... (앞으로도 두 분이 많이 많이 함께 나와주시길). 나랑 상성이 전혀 안맞는다라고 생각한 히사에 부자 카네마루상, 이와나가상에 대해 조금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었다. 그리고 원작자이신 "타카구치"상 이 작품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대박이 걸려서, 앞으로도 주목하고 싶은 작가 리스트에 추가(..... 라지만 이분 웹에 들어가보니 벌려놓은 작품이 한 두개가 아니다... CD로 된 것도 많고, 걱정걱정).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제일 마지막에 들어간 보컬곡 "최후엔 사랑이죠!"는 한동안 애창곡이 될 듯. -> 2004. 09. 16 현재.. 무척 좋아하는 노래라 다시 뽑아서 즐겨들었는데.. 역시나 하드님과 함께 폭사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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