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코코넛 로션~자운고,캐모마일 버전

띵.. 2020. 5. 10. 11:43

3명이서 동시 작업. 각자의 집에서 아이들이 오는 바람에 (준희가 사고도 치고;;) 정신이 산만해서 재료 풀샷을 못 찍었다.

라벤더 워터 95g

정제수 425g (수상 총 65%)

코코넛 오일 148g

자운고 오일 52g (유상 총 25%)

올리브 유화 왁스 48g(6%) -> 부족해서 30g(3.75%)

헥산디올 8g(1%)

글리세린, 히아루론산 50g(6.25%)

캐모마일 저먼(블루오일) 10ml(한 8g? 1퍼 조금 넘게;;)

총 800g


제작 과정에서 이런 저런 사고가 많아서 ㅠㅠ 중간에 사진을 못 찍음. 캐모마일 저먼을 넣기 전에 핑크 핑크 한 느낌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음.

처음 계획은 600g이었는데 생각보다 코코넛 오일의 잔량이 많아서 갑작스럽게 양을 800g으로 증량. 설마 뭔 일이 있겠어했는데;;; 아뿔싸 올리브 유화 왁스가 엄청나게 모자랐다. 계량 끝내고 계속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를 외쳤다. 블랜드가 달아올라 사망할 때까지 죽어라 섞은 결과 어찌어찌 유화는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EO 섞을 때 동지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더니 피부질환에 좋다는 얘기에 거침없이 캐모마일 저먼 올인을 선택! 향과 색이 저리 되었다는 것이다.

 여튼, 크림과 로션의 중간쯤 되는 굉장히 리치한 로션이 완성. 다들 로션의 질감이나 수분감에는 꽤나 만족한 듯싶으나, 이걸 발라야 할 아이들이 굉장히 질색을 한다는 얘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우리 집의 경우도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다들 냄새는;;;이라고 말한다는 것. 준희는 바르기 싫다고 울기까지 했다 ㅠㅠ

내가 언제 한번 이렇게 캐모마일 저먼을 한병 다 들이부어 보겠는가. 그동안 비싼 가격에 울며 찔끔찔끔 넣었는데 이렇게 잔뜩 넣어본 것 만으로도 난 충분히 만족했다. ㅋㅋㅋ 이번에 함께 한 동지들은 다음엔 욕심내지 않고 나의 충고를 들어 블랜딩을 하겠다 약속했다. 그러니까 내가 경고했잖아. 향이 극악일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