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 Favourite Piano Sonata 중
Alfred Brendel 연주 / Universal/PHILIPS
채널 예스 클래식 가이드
열정이 마음속 어디쯤 있나 짚어보자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앨범
일단, 부인하진 않겠다.
시험공부 하기 싫어서 딴짓하기 라는 거;;;
그래도 시험공부 한다는 핑계로 책꽂이에서 썩어가던 클래식 앨범들도 발굴하고 좋은 곡들도 들을 수 있는, 보람찬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클래식에 무지한 나도 베토벤의 "비창"은 아주 잘 아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우연히 얻게된 클래식 모음집(앨범명이 "우리아이 지능발달에 도움을 주는 클래식"이라는 잡지 부록이다 ^^;;)에 이 곡이 있기도 했고,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노다메가 연주하는 곡 중 하나이기도 하고.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과 너무도 달라서 깜짝 놀랬었다.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은 정말 제목 그대로 슬픔이 가득한 곡이었던 반면, 베토벤의 곡은 너무나 잔잔하고 우아해서 제목과 어울리지 않아!! 라고 생각했었다. 오늘 우연히 책꽂이에서 발굴한 이 앨범을 들으니, 내가 알던 비창은 단순한 2악장. 덧붙여 비창이란 제목도 베토벤이 붙인 것이 아닌 후대 사람들이 붙인 제목이라니. 여러모로 충격 ㅠㅠ.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주욱 이어서 들으면 아 제목이 왜 <비창>인가 하는 걸 조금 느낀 것 같다. 듣고나니 전부 내 귀에 익숙한 곡이기도 했고. 클래식 곡들을 들으면서 느낀건데 우리가 작곡가와 제목을 연결해서 인식하지 못했을 뿐, 유명한 곡들의 대부분은 다 익숙한 곡이라는거... 들으면서 아!! 이거?? 하게 되는. 3악장은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와서 유명한 곡이라는데, 사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지 않아서 ^^;;
지금은 막 비창을 넘어 월광을 듣고 있는데 월광 3악장 정말 끝내준다 ^^;; 월광 3악장과 비창 1악장을 번갈아 들으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 같다는 채널 예스 클래식 가이드의 안내문이 퍽퍽 꽂힌다 ^^
(+) 클래식 곡들의 저 긴 이름을 해석하는 법 좀 알려줘
앞의 피아노 소나타 몇번 무슨 장단조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저 op.는 뭐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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