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입은 ‘-30% 인생’ (링크는 서울신문)
공기업 대졸 초임 연봉을 30% 삭감한다는 뉴스를 어제 봤다.
뉴스에서 이 내용을 발표하는 인사 담당? 말이 이들의 초임을 30% 깎음으로써 1000명 이상의 인턴을 추가 채용할 수 있다며, 고통분담 차원이 어쩌구, 공생이 어쩌구 하는데
.....
어처구니가 없다.
사고는 윗대가리들이 치고 이제 막 입사하는 햇병아리들의 임금을 삭감해서 인건비 지출을 줄이겠단 거 아니냐. 거기다 인턴사원 추가 채용이라니.결국 신입의 임금을 삭감하고 그를 통해 고용상태가 불안정한-언제듯 쉽게 제거 가능한 인턴사원을 늘린다는 건 "공기업"이란 곳에서 할 발상인가 의심스럽다. 결국 공기업에서 나서서 고용불안정을 확대하고, 계약직을 늘리겠단 말이아닌가?
거기다 30%라니 말이돼! 정말 인건비 부담이 크고, 그동안 공기업(대기업도 포함해서)의 초임 연봉이 과다 책정되었다고 한다면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서 장기적으로 몇 년, 혹은 십몇년에 걸쳐 초임 연봉을 적정 수준으로 내려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그리고 몇 푼 되지 않는 초임을 연봉을 삭감하기 보다는, 그동안 갖은 부실경영과 비리경영으로 공기업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킨 임직원부터 삭감해야하는 거 아닌가? 구세대의 밥그릇은 지키고, 갓 입사해서 사회 첫발을 딛는 사람들의 밥그릇을 빼앗다니. 도대체 어떤 놈 머릿통에서 나온 발상이란 말인가!
물론, 공기업 및 대기업의 초임이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가 심각하고 그로 인해 갖은 병폐들이 생긴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나 역시 솔직히 저 대입 초임금의 -30% 수준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고통분담은 나눠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초임자 연봉이 중소기업에 비해 과대 평가되어 삭감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다면, 그동안 호위호식한 고위공무원과 공기업 고위 임원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칼바람도 똑같이 맞아야 한단 말이다.
말세다.
늙은이들과 윗대가리들의 생각은 나같은 소시민으로선 도저히 따라가기가 벅차다
(+) 떨고 있는 ‘신의 직장’…”다음은 우리?” (역시 링크는 서울신문)
그러니까 도대체 초임임금을 대폭 삭제해서 고용창출을 꾀하겠다는건 누구 발상인거야... 실제로 적용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는거야? 나 같은 돌대가리 머리에서도 나오는데?
못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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