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삽질인생

내 몸을 위한 사치~ 어디까지 허용될까?

띵.. 2008. 8. 18. 23:26

실은... 얼마전부터 생리대를 삽입형을 쓰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피부의 짓무름, 가려움증 때문이랄까?

아는 사람은 아는데, 날짜가 꽤 불규칙한 편이라, 아니, 심한 불규칙은 아닌데, 생리전 통증이 좀 심한편이다. 요통이 시작되면 아, 오셨구나 하고 미리 생리대를 하고 다니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은 신호가 오면 가는 경우도 있는데, 고딩때야 신호오면 뛰어가면 된다고 하지만, 대학 다니니 그게 안되는 거였다. 특히 통학거리의 비약적(;;; ) 인 증가로 인해 시작하면 달리자!! 라는게 전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인천에서 일산까지(그것도 하필이면 스쿨버스를 탄 날!) 논스톱으로 달려가는 와중에 내가 얼마나 식은땀을 흘렸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이후 난 요통이 느껴지면 미리미리 생리대를 하고 다니는 습관이 들어버렸는데, 심한 경우 생리기간 포함 보름을 하고 다니는 경우도 생겨버렸다.

다들 알 것이다. 그 거친 생리대의 날개에 휩쓸려 상처입는 고통.
그리하여 삽입형으로 바꾸긴 했는데, 솔직히 편하긴 많이 편하다. 그 가벼움! 상쾌함! 그러나, 몸에 좋지 않은 그것을 내 몸에 직접적으로 넣는다는게 좋지 않다는 건 나도 잘 안다.


오늘 어쩌다보니 생리대 관련 페이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됐다.
맘 같아선 내 몸에 좋은 천연 생리대?? 당연히 쓰고 싶다. 그러나 그걸 어케 또 빠냔 말이지. 아니 빠는 건 둘째치고 그것들을 들고 이동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난점이 아닌가 싶다. 누구나 그렇지 않겠는가? 화장실 갈때마다 어케하면 이넘의 것들을 숨기고 슬쩍 들어갈까 하는 것이 고민 사항인데, 이건 그걸 넘어서 사용한 녀석을 잘~ 뒷정리 해서 다시 들고와야 한다. 이동시마다 작은 주머니를 들고다녀야 한단 얘기다. 아무리 생리는 더러운 것이 아니라고 되뇌인다고 해도, 자신의 몸에서 나온 그 시뻘건 녀석들을 거부하게 되는 건 심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모 생리대 업체 홈페이지를 들어가게 됐다. 천연~ 천연~ 천연~ 유기농 천연~ 으로 도배한 홈페이지. 거기다 플라스틱을 사용한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완전 종이재질의 탐폰도 있다고 한다. +_+ 눈이 땡그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저 만만치 않은 가격을 보라.(모 천연 생리용품 업체홈)
요즘은 줄었다고 하지만, 내 평균 생리일수 7일. ... 심리적요인으로 인해 쓸모없이 착용하고 다니는 날이 최소 사흘, 길게는 일주일;;; 한달에 농담아니고 탐폰 한박스를 쓴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탐폰이 한박스에 18P. 양 적은 날은 일반 소형 생리대. 팬티 라이너까지 합치면 모 업체의 천연 용품을 쓰자면 한달에 기본 5~7만원이다.
;;;;; 난감하다.

지금 2~30대 여성의 자궁질병(특히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각종 질염)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엔 각종 화학약품으로 떡칠된 일회용 생리용품의 공이 크다하겠다. 나 역시 매달 생리통으로 인해 진통제를 한 박스씩 줄줄이 먹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저런 뉴스가 나올때마다 심장이 벌렁벌렁 한다. 맘 같아서는 천연 생리대는 물론이요, 저깟 생리대 값에 돈을 아끼겠냐마는... 현실은 참 냉정하다.

...... 매달 쓰는 건데 저 돈이 선뜻 주머니에서 나오냐고;;; 샘플이나 한번 써봐?? 라는 맘으로 함 써볼까?? 하고는 있지만, 샘플썼다 다른 거 못 쓰게 되면 어쩌지?? ^^;;;


여튼, 혹시라도 천연 생리대 쓰고 싶은데 귀찮아서 못 쓰는 사람이 있다면, 저 모 업체의 생리대 도전해볼만 할 것 같다. 적어도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아서 핏덩이들이 동글동글 뭉치는 젤 현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제품이니까,
난??? 우선 보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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