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츠모리 토키오
옮김 김소연
엮음 대원씨아이(단행본)
이미지 출처 Yes24
평점 ★★★★☆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어하는 2권의 표지~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로 처음 알게된 "츠모리 토키오"상의 <상냥한 용의 살해법> 줄여 상냥용입니다. 처음부터 아캉젤 러브러브~ 빔을 내뿜는 시건방진 우란보르그 때문에 읽기 참 버겁긴 했습니다만(생각해보세요! 미도리카와 상이라구요! 억양없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달다 못해 쓰디쓴 대사를 읊어대는 미도리카와 상을 상상해 보라구요! 이건 생지옥이야! ) 점점 귀여워지는 우르 군을 보고 있으면 박장대소를 하게 되는 멋진 시리즈입니다.
특히 마지막 5권, 우르와 멋진 펜 누님의 만담의 이 시리즈의 백미.
"호모용"을 뛰어넘는 "동정용";;; 아아아아, 츠모리 상, 당신은 정말이지 개그의 여왕이십니다. 수많은 남자들이 튀어나와 루시퍼드에게 목숨을 거는 삼천은.. 솔직히 좀 질려가고 있습니다만, 상냥용만큼은 몇번을 읽어도 재미있네요. 운명의 연인이라던가, 첫눈에 반했으... 같은 닭살스런 대사 몸서리 치는 저입니다만, 그래도 깜찍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러브어택을 가하는 환수황 폐하는 정말 맘에 들어요. 그 긍정적인 자세와 집념! 보고 배워야 할 듯.
물론 이 시리즈를 이렇게 후하게 평가하는 것은 드라마 시디의 공이 큽니다. 여자도 울고가는 "신의 신부" 아캉젤에 잘 어울리는 예쁜 치바 상의 목소리. 무덤덤하게 "사랑해"란 대사를 읇어도 살인문구가 되는 미도리카와 상, 여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독인 사장님의 단탈리온. 캐스팅부터가 딱인데다, 책을 압축한 시디를 한 번 들어주고 책을 읽어주면 성우분 목소리로 (CD에서 삭제된 장면까지) 자동 재생이 되니. 역시 삼천보다는 점수가 후해진달까요(아니 뭐, 삼천의 성우분들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캐스팅의 적절성에 비추어볼 때 역시 삼천쪽보다 낫지요.)
그리고 삼천과 상냥용을 읽고 느낀 츠모리 상에 관해선..
이분, 우선 개그가 참으로 강하네요. 별 것 아닌 걸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분입니다. 삼천의 그 "퍼플헤븐"도 놀랍지만, 상냥용의 개그들은 정말 너무 귀여우면서도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 그런 상냥한 개그들이 많아서 좋아요.
그리고 설정, .... 삼천은 루시퍼와 그의 남자들 때문에 설정이 흐지부지 되가고 있습니다만, 상냥용은 후의 그 이렇게 쓰고 싶었다는 뒷 얘기까지 더해지니 참으로 놀랍더군요. 세파와 살라 군의 그 후지산 이야기는 그렇다쳐도, 설정을 참 잘 꾸미시는 듯.
거기다, 아저씨 개그 최고! 분명 펜과 비슷한 성격이실꺼에요. 펜 누님의 그 성극 이야기... 이건 여자들이 구사할 수 없는 전형적인 아저씨 개그였어요. 놀라워라, 그 센스! 처음엔 응? 무슨 이야기?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나중에 가서 헉!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 당신 정녕 강자이십니다.
뒷권- 특히 5권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1, 2 권에서 마무리짓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언철회. 안 그랬다면 너무나 멋진 펜 언니와 멋지게 성장했으나 아직은 아이인 우르를 보지 못했을 꺼에요. 그리고 한편으론 멋지게 성장한 우르의 전신 일러스트가 보고 싶었는데, 5권엔 일러스트가 없다는 것이 정말 너무 많이 속상하네요.
심심할 때 읽으면 웃다 울을 수 있는 아주 멋진 소설입니다. 가볍지만 단순하지 않고, 개운하지만 휙 던져버릴 수 없는 소설. 삼천도 이렇게 좀 가닥을 잡아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그러고보니 이 <상냥용>의 부제가 "He said I Love you (문법의 어색함은 그냥 넘겨주세요 ^^;; )" 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만. 라이센스판에 이 부제 뺀 사람, .... 에잇! 저주할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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